마지막 양심마저 저버린 전두환
2019년 03월 11일(월) 18:38
역시나 전두환은 궤변과 변명으로 일관했다. 5·18 광주영령들이 눈 시퍼렇게 뜨고 지켜보는 앞에서도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반성하기보다는 변명과 거짓말로 진실을 우롱했다. 전씨는 11일 광주지법에서 열린 고 조비오신부 사자명예훼손 공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국가기관과 검찰의 기록에 확인된 내용만을 회고록에 기술했다고 강변했다. 인간으로서 마지막 양심을 기대했던 국민은 그의 뻔뻔함에 분노를 넘어 절망을 느낀다. 5·18당시 헬기 사격이 있었다는 사실은 지난 2017년 1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해 확인된바 있다.

국과수는 전일빌딩 외벽과 10층에서 발견된 185개의 총탄 흔적을 정밀 분석한 결과 '헬기가 정지 상태에서 고도만 상하로 변화하면서 사격한 상황이 유력하게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 전씨는 회고록에서 고 조비오신부의 목격증언에 대해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했다. 전씨는 5·18이 일어난지 39년만에 이날 광주 법정에 섰다. 1995년 12·12 및 5·18내란관련 혐의로 구속 기소돼 1997년 4월 대법원에서 무기징역과 추징금 2,205억원을 확정받은 뒤 23년 만이다. 그러나 변한건 아무것도 없다. 당시의 진상은 아직까지 명명백백히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반란수괴 전두환은 오늘도 뻔뻔한 태도로 광주를 짓밟았다. 또 그를 비호하는 일부 보수세력은 되레 '5월 광주'를 폄훼하고 왜곡하는 망동을 서슴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이를 제재할 길이 없다. 이래도 역사가 살아있는 법치국가인가? 정의가 살아 숨 쉬지 않는 나라는 미래도 없다. 5·18진상규명과 왜곡 처벌법 제정으로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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