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일=광주]황애란 기자= 20일 출시하는 광주시 지역 화폐(광주 사랑 상품권) 조례안이 시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13일 회의를 열어 시가 제출한 '광주사랑 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안'을 심의해 원안의결했다.

조례안은 오는 20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황현택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위원장은 원안의결에 앞서 "지역 화폐 출시를 앞두고 졸속추진이라는 우려다 많다"며 "집행부에서는 의원들과 시민단체가 지적한 구매액과 사용처 제한 등에 대한 보완 분기별로 모니터링 결과 공유 등을 통해 효율적인 운영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집행부에 요구했다.

조례안은 지역 화폐를 출시, 지역 자본의 유출을 막고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제정됐다. 유통 지역, 운영대행사, 가맹점 등록, 운영위원회 운영, 활성화 지원 방안 등을 규정하고 있다. 유통 지역은 광주 일원으로 하고 필요성이 인정되는 경우에는 따로 지정할 수 있다.

시는 금융기관 또는 전자금융업자에게 상품권 발행·보관·판매 등 업무를 대행할 수 있다. 지역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점포를 가맹점으로 등록할 수 있도록 했다.

상품권 발행과 유통, 대행사 지도·감독 등을 협의하기 위해 시민사회단체, 소상공인 등이 추천한 20명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둘 수 있다.

구청장 및 출자·출연기관은 지역 화폐 유통에 협조하도록 했다. 공무원, 공공기관 임직원, 주민 등에게 지급하는 장려금, 포상금, 시상금 일부를 지역 화폐로 주고 할인판매, 가맹점 카드결제수수료 감면, 홍보 활동 등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할 수 있다.

시는 오는 20일 광주지역 소상공인 업체에서만 사용 가능한 지역 화폐를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