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분격화…바른미래 분당 수순 밟나

유승민계 "지도부 탄핵·불신임 묻겠다" 강력 경고

2019년 04월 25일(목) 18:41
[전남매일=서울]강병운 기자=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이 25일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사보임 강행으로 내분을 겪고 있는 바른미래당이 사실상 분당 수순으로 접어들었다.

당 지도부가 바른정당계는 물론 일부 국민의당계의 강한 반발에도 오신환 의원의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사보임을 강행한 것은 '한 지붕 세 가족' 체제의 결별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현재 바른미래당은 '유승민계'로도 불리는 바른정당계, 국민의당 출신 가운데 안철수 전 의원을 중심으로 한 '안철수계'와 호남에 지역 기반을 둔 '호남계' 등으로 나뉜 상태다.

4·3 보궐선거 참패에 따른 손학규 대표 퇴진론에 이어 패스트트랙 갈등을 빚으며 분화 양상은 더욱 뚜렷하다.

유승민 전 공동대표를 필두로 한 바른정당계 의원들은 당 지도부가 이날 오전 오신환 의원 사보임 신청서를 국회에 제출한 데 극렬히 반발, 본격적인 집단행동을 예고했다.

일단 바른정당계 의원들은 26일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긴급 의원총회에서 손 대표의 탄핵과 김관영 원내대표 불신임을 물을 계획이다.

바른정당계 관계자는 "탄핵·불신임이 규정상 구속력은 없지만, 가결된다면 모두 버티지 못하고 물러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안철수계 인사들 역시 패스트트랙을 강행한 당 지도부를 정면 비판, 패스트트랙을 둘러싼 당내 분열상은 전방위적으로 펼쳐지는 양상이다.

이날 '오 의원 사보임 반대' 문건에 서명한 의원은 총 13명으로, 바른정당계 의원 8명 외에도 김삼화·김중로·신용현·이동섭·이태규 의원 등 안철수계로 분류된 의원 5명이 포함됐다.

그러나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수개월 간 당내 다수 지지를 기반으로 여야 3당(더불어민주당·민주평화당·정의당)과 패스트트랙을 성사시킨 만큼 기세를 몰아 지도부 사퇴론을 정면돌파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찬열 의원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유승민 의원은 꼭두각시들을 데리고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라"는 작심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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