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대회 마지막 퍼즐은 ‘북한' 기다린다

이용섭 시장 ‘선수단 참가’ 호소
정부 다각적인 노력 불구 응답 없어
“역사적 결단을…선수촌 비워 둬”

2019년 07월 10일(수) 19:32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을 이틀 앞둔 10일 광주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리허설에서 기수단이 시상식 국기게양 연습을 하고 있다./김태규 기자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성공개최를 위한 마지막 퍼즐은 북한 선수단의 참가 여부다. 국제수영연맹(FINA)과 광주시, 조직위, 정부, 정치권, 지역민까지 한목소리로 대회 성공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참가를 요청했다. 현재까지 북한은 참가에 대해 어떠한 응답도 하지 않고 있다.

조직위는 경기운영과 다른 선수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11일 오전까지 북한이 참가신청을 한다면 경기 등록과 준비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0일 대회개막을 이틀 앞두고 북한 선수단의 참가를 거듭 촉구했다.

이 시장은 이날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없이 북한 참가를 요청했지만, 지금까지 소식이 없어 매우 유감이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역사적 결단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체육은 이념과 정치를 뛰어넘어왔다. 광주수영대회는 체육행사인 만큼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여러 문제와는 별개로 다뤄졌으면 한다”며 “북측의 광주대회 참가를 통해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대회는 그동안 한반도 평화정착에 가장 견고한 지지자 역할을 해왔던 ‘광주’에서 개최된다”며 “광주시민은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때도 개막식장 600석과 선수촌 등을 비워두고 북측 선수단을 끝까지 기다렸다. 이번에는 북측이 150만 광주시민을 실망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역설했다.

이 시장은 아울러 “통일부를 비롯한 중앙정부도 북측의 대회참가를 위해 마지막 노력을 다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저와 광주시민은 이틀 남은 개막식 전에 북측 선수단의 참가소식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회 조직위는 FINA와 협의해 개막일인 오는 12일까지 북한의 신청기간을 연장했다. 하지만 개막일까지 북한의 참가신청을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다. 북한 참가가 예상되는 종목이 다이빙과 아티스틱 수영 경기가 12일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경기에 뛰기 위해서는 경기 전날까지 선수명단 제출과 등록을 마쳐야 한다. 경기에서는 뛰는 순서가 매우 중요하다. 다른 선수들과의 형평성 문제도 있는 만큼 더는 북한만을 위해 배려할 수 없다.

FINA와 조직위는 선수촌과 개막식 좌석도 북한 자리를 비워놓았으며 참가비용과 중계권을 부담하기로 하는 등 참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북한은 2015 러시아 카잔, 2017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에는 3개 종목에 25명이 참가했다.
황애란 기자         황애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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