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건설업체 수주경쟁력 강화 성장동력 만들겠다” - 김영주 대한건설협회 광주시회 회장

SOC 예산확대·공사비 정상화·제도개선 앞장
2호선 공사발주 지역의무도급 49%개정 추진
회원간에 유대 강화·나눔 경영 지역경제 견인
장학재단 설립 건설 관련 우수 지역인재 육성

2019년 08월 11일(일) 17:25
[전남매일=광주] 서미애 기자= “지역건설업계가 공사물량 부족과 수익성 악화로 경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역 중소건설업체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협회의 변화를 꾀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2대 대한건설협회 광주시회 회장에 당선된 김영주(59·태호종합건설 대표이사) 회장의 포부다.

김 회장은 일거리를 많이 만들고 제도를 개선하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건설협회장이 됐으니 회원사들이 공사를 많이 할 수 있게 하고 공사비를 제대로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고쳐야 한다는 것이다. 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SOC 건설투자 예산을 늘리도록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신임 회장으로서 소감은.

▲대한건설협회 광주시회 창립 30년 만에 처음으로 경선을 통해 회장을 선출했다. 전체 회원사의 90%가 선거에 참여해 선출됐기 때문에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또 국내외 건설환경이 매우 열악한 시기에 회장이 돼 책임감이 무겁게 느껴진다.

어려운 때 회장으로 뽑아준 것은 지역건설업계를 위해 열심히 일해 달라는 절박한 요구다. 회원들의 소중한 뜻을 깊이 새겨 회원사 대표들과 힘을 모아 새로운 건설공사 물량을 창출하고 적정공사비 확보를 위해 관련 제도를 적극 개선하겠다.



-취임 후 일정은.

▲회장에 취임하고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동찬 시의회 의장 그리고 지역 언론사를 일일이 찾아가 인사했다. 또 본사 임시총회와 광주세계수영대회 개막식에 참석했다. 협회 내부적으로는 앞으로 4년 임기 동안 ‘지역건설업계의 발전’이란 비전을 공유하고 많은 사업을 역동적으로 추진할 부회장과 운영위원 등 집행부를 구성했다.

특히 회장자문위원회를 꾸렸다. 자문위를 통해 건설협회 역대 회장들의 노하우를 배우고 익혀 협회를 잘 운영하고 싶다.

지역 중소건설업체의 각종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중소건설업육성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



- 건설지표를 보면 지역경기가 암울하다. 취임사에서 지역건설산업이 재도약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는데 복안은.

▲안타깝게도 최근 전국적으로 건설투자 예산이 꾸준히 줄고 있다. 광주는 광역시라는 지리적인 한계가 있어서 전남 등 타 시도회에 비해 SOC 등 건설공사 물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지난달 발표된 2019년도 시공능력평가를 보면 전국 100위 안에 들어있는 광주의 업체가 3곳에 불과하다. 지역업체들이 전반적으로 매우 영세하다. 또 대형건설공사를 따낼 수 있는 수주경쟁력도 취약하다.

임기 동안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SOC 건설투자 예산을 늘리도록 힘쓰겠다. 또 공사비를 제대로 받을 수 있게 하고 불합리한 내용이 담긴 건설 관련 법령과 제도를 개선할 것이다. 지역건설업체들의 수주경쟁력을 키워 성장동력을 확보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 SOC 건설예산을 늘리기 위해 광주시청 무턱이 닳도록 찾아다니고 새로운 건설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것이다. 지역 국회의원들과 힘을 모아 건설투자 국가예산을 많이 끌어오도록 적극 건의할 작정이다.

대형공사를 발주할 때 광주 건설산업 활성화 촉진 조례에 따라 지역업체가 의무적으로 49%까지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광주시를 설득하겠다. 본회와 시도회가 연대해서 공사비 정상화를 위한 국가계약법 개정 법안과 공기 연장에 따른 간접비 지급 등 건설 관련 불합리한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도록 힘쓸 것이다.



- 보다 많은 지역업체가 공사에 참여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은 있나.

▲지난 16년 동안 우여곡절 끝에 2조1,761억원 규모의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이 시작됐다. 총 42km 중 1단계 17km 구간이 지난 7월에 6개 공구로 분할해 발주됐다. 근데 광주지역 건설업체들은 평균 28%밖에 참여하지 못했다.

계약법령에 따른 것이고 광주지역 업체들의 토목 시공능력평가액이 낮기 때문이다. 불합리한 법령을 고쳐야 한다.

그래서 내년 하반기에 발주되는 2단계 20km 구간에는 대구, 대전, 울산 제주 등 회원수가 적어 비슷한 처지에 있는 타 시도회와 연대해 지역업체의 시공능력평가액 규모와 관계없이 지역의무 공동도급비율을 49%까지 적용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 계약 예규 개정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AI인공지능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과 광주형 일자리 관련 사업, 노후 구도심 도시재생사업, 첨단 3지구 개발사업 등 앞으로 광주에서 발주될 대규모 건설사업에 지역업체의 입찰 참여 및 수주가 지금보다 더 늘어나도록 노력하겠다.

아울러 지역업체 3개사가 의무적으로 공동도급에 참여하고 그 이상의 지역업체와 공동도급을 할 경우 가점을 적용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 개정을 추진해 ‘지역의무공동도급’제도가 진정한 의미에서 지역균형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지역 건설업계의 현안은.

▲광주는 지역경제에서 건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

광주지역의 건설산업은 지역내총생산(GRDP)의 14.5%를 차지하며 건설업 종사자는 6만5,000명으로 전 산업 종사자의 8.8%를 차지한다. 지역경제의 중추산업이다.

그러나 최근 정부가 지속적으로 SOC 건설투자를 축소해 공공공사 발주물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공사비 정상화를 통해 적정공사비 확보가 지역건설업계의 가장 시급한 과제다.

발주기관이 예산을 줄이려고 적정 공사원가보다 턱없이 낮은 금액으로 발주하면 적정공사비를 확보하지 못한 원도급업체가 하도급업체도 적정 이윤을 주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적정공사비 확보와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불합리한 제도와 규제도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

이를 위해 광주시회는 중소건설육성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공공공사 설계용역 등 공사가 발주되기 전 단계부터 합리적인 공사 단가 적용과 제 경비의 법정 요율이 반영되도록 사전에 점검할 계획이다.



- 사회공헌 활동은.

▲최근 사회 전반에 기부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도 각종 행사에 화환 대신 사랑의 쌀을 기증하거나 연탄 자원봉사, 저소득층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하며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 건설업계 많은 회원사들이 사회공헌활동에 참여 할 수 있도록 광주시회가 솔선수범하겠다.

또 임기 동안 장학재단을 만들어 건설 관련 우수한 지역인재를 육성·발굴하겠다. 건설 관련 학과 우수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청년들이 건설산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고 한다.



- 협회운영 방침은.

▲선거 공약에서 ‘함께하는 협회’, ‘소통하는 협회’, ‘화합하는 협회’, ‘발전하는 협회’를 만들어 회원이 진정으로 협회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회원 상호간의 소통을 강화하고 회원사의 의견을 협회 정책에 반영하고 협회의 운영상황을 회원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다.



-공공공사 적정공사비 보장 문제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건설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공사물량 확대와 적정한 공사비 보장이다.

건설공사의 예정가격이 15년 동안 12% 정도 하락한 반면 공사 낙찰율은 18년째 고정돼 실질낙찰율이 10% 정도 떨어졌다.

제값 받고 제대로 일하는 풍토가 조성될 수 있게 공사비 정상화를 위한 정부와 정치권의 강력한 의지가 필요하다.

공사 낙찰율을 10% 정도로 올리고 현재 국회에 계류돼 있는 순공사원가 미만 입찰시 낙찰에서 배제하는 법안이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회원사와 광주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혼자 가면 길이지만 함께 가면 역사가 된다는 말이 있다. 혼자 빨리 가기보다 회원들과 함께 멀리 가겠다.

30년을 걸어온 건설인의 자긍심으로 회원들과 함께 지역건설업계의 변화와 혁신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갈 계획이다.

건설산업은 지역사회 발전과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에 어떤 산업보다 앞장서고 있다.

건설업계가 시민들에게 신뢰받는 산업으로 거듭날 수 잇도록 법을 준수하고 성실시공과 윤리경영 및 나눔경영을 더욱 실천하도록 하겠다.

건설산업이 시민들과 공익적 가치를 공유하며 지역민의 삶을 향상시키는 건전한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격려와 관심을 부탁드린다.

/서미애 기자



김영주 회장 약력



▲1960년 나주출생

▲1998년 전남대 경영자과정 수료

▲2016년 조선대 건설최고경영자 과정 수료

▲건협 광주시회 제11대 부회장

▲건협 제21대 대의원

▲광주평동산업단지 태양광협동조합 이사장

▲2009년 광주시장 건축상 동상 수상

▲2012년 지식경제부장관 표창

▲2018년 대통령 표창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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