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선수들 가능성 발견…행복했다”

KIA 타이거즈 박흥식 감독대행
100경기 지휘봉 49승1무50패 7위로 시즌 종료
주축 성장 시간 필요…야수 공수 문제 팀의 현실
짜임새 있는 야구로 상위권 기반 마련 가능할것

2019년 09월 29일(일) 18:39
박흥식 KIA 타이거즈 감독대행이 지난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감독실에서 2019시즌을 돌아보며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젊은 투수들이 안정되면서 발전 가능성을 봤다. 야수 쪽에서 문제점이 나왔지만 이건 팀이 안고 가야 할 현실이다. 얼마나 빠른 시간안에 팀을 디테일하고 짜임새 있게 만드느냐가 과제다.”

박흥식 KIA 타이거즈 감독대행이 지난 28일 LG 트윈스전 7-1 승리를 마지막으로 2019시즌을 마무리했다. 5월16일 김기태 감독 사퇴후 5월17일 감독대행을 맡았을때 KIA는 13승1무30패, 9위 롯데에 3.5게임 뒤진 꼴찌였다. 100경기 동안 박 감독대행은 49승1무50패, 5할에 딱 1경기 부족한 승률을 기록하며 최종순위 7위(62승2무80패)로 시즌을 마쳤다.

박 감독대행은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라커룸에서 선수단과 미팅을 갖고 “성적과 관계없이 열정과 절실함을 보여서 희망적이고 행복했다.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겠다”고 인사했다.

사령탑으로서 100경기에 대해 박 감독대행은 “재밌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초반에는 분위기를 살려 팀을 추스려야한다는 생각뿐이었고 나부터 행동으로 옮겨야겠다는 생각에 오버액션을 했다”며 “그러다 보니 선수들의 표정도 밝아졌고 게임도 이기고, 선수들도 달라졌다”고 말했다.

박 감독대행은 짜임새 있는 야구를 강조하며 그동안 KIA에서 보지 못했던 색다른 야구를 볼 수도 있으리라 전망했다.

그는 “젊은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보니 활기차고 빠르다. 장타력은 없지만 장타 없이도 경기는 이길 수 있다. 짜임새만 있으면 된다”며 “작전수행능력과 생각하는 야구 등 여러 가지 할 것이 많다. 코치와 감독, 선수들이 단합돼 그런 야구를 해야 한다. 아기자기 짜임새 있는 야구를 할 수 있고, 하다 보면 장타력도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감독 선임도 되지 않았고, 나의 생각”이라고 전제한 박 감독대행은 “어느 감독이 오시더라도 갑자기 팀을 바꿀 수는 없다. FA 등을 통해 일시적으로 전력보강을 하고 성적을 낼 수는 있겠지만 자체 육성이 우선이다”고 강조했다.

자체 육성을 하게 되면 2~3년 가량의 시간이 필요하다.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고 주축 선수가 됐을 때 부족한 분야에서 1~2명 정도를 영입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다.

그는 “큰돈을 들여 선수를 영입하게 되더라도 기존 선수들과의 격차가 크면 그 선수들 부담감이 커지고 어린 선수들은 못따라간다. 격차가 나면 안된다”면서 “짜임새 있는 야구를 하면서 선수들의 경험을 쌓고 야구에 대한 이해를 하게 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팀이 상위권에 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자원이 있는 만큼 최대한 이 자원을 육성시켜 선수를 만들어야 하고 이것이 담당코치와 감독이 해야 할 역할이라는 것이다.

아쉬운 점으로는 8월 17~18일 KT와의 홈 2연전 패배를 꼽았다. 이겼다면 5강 진입도 가능했던 경기였다.

박 감독대행은 “중요한 경기라는 생각에 스스로 급해졌고, 중심을 못잡았다”면서 “이기면 상위권에 올라갈 수 있었는데 전적으로 내 잘못이었다. 감독은 절대적으로 한발 앞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아쉽고 부족한 부분이 많았지만 행복하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KIA는 휴식을 취한 뒤 다음 달 14일부터 11월17일까지 광주와 함평에서 마무리훈련을 한다. 팬들과 함께하는 호랑이한마당은 10월26일 열릴 예정이다.

/최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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