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칼럼- 선한병원 신경외과 정성헌 원장=뇌졸중

증상없이 찾아오는 환절기 불청객
유전자검사 통해 위험인자 확인 가능
식단조절 흡연 등 통해 장기간 관리해야

2019년 09월 29일(일) 18:41
선한병원에 내원한 뇌졸중 의심 환자가 MRA 검사를 통해 뇌혈관에 끼여 있는 혈전 등을 검사를 하고 있다.
뇌혈관 질환은 암에 이어 한국인 사망원인의 두 번째 원인으로 꼽힌다. 한번 발병하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거나 살아난다 해도 평생 장애를 가지고 살아야 한다. 가족 또한 환자 간병을 위해 제대로 된 사회생활을 하기 어렵다. 치료 방법 또한 아직 요원해 완전 정상인으로 돌려놓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미리 예방을 하는 것이 최상이지만 뇌혈관질환인 뇌졸중의 예방법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선한 병원 신경외과 정성헌 원장의 도움말로 뇌졸중의 정의와 예방법에 대해 들어본다.



◇정의

뇌졸중은 수년간의 문제들이 쌓이고 쌓여오다 어느 날 갑자기 치명적인 결과로 나타난다. 대부분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 등이 수년간 제대로 조절되지 않았을 때 위험도가 올라간다. 가족력도 매우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이로 부모님이나 조부모 중에 뇌졸중 병력이 있다면 주의해야 한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극중 배우가 뇌졸중 증상이 발현됐을 때 뒷목을 잡고 넘어가는 장면을 자주 본다. 그래서 뒷목이 뻣뻣한 증상이 나타나면 뇌졸중을 의심하며 병원을 내원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실제 뇌졸중은 증상이 없다. 말 그대로 그냥 어느 날 갑자기 발생한다. 다만 자신이 고혈압이 있고, 고지혈증이나 동맥경화, 심장질환 등의 진단을 받았거나 뇌졸중의 가족력이 있다면 미리 검사를 통해서 뇌졸중의 위험도를 판단해 볼 수 있다. 더 정확한 것은 유전체 검사를 통해 자신이 부모님으로부터 뇌졸중 위험인자를 얼마나 받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가격도 매우 저렴해졌다.

MRA나 CTA라는 검사는 뇌혈관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다. 영상기술의 발달은 뇌의 주요 혈관에 끼여 있는 혈전을 확인할 수 있고, 터질 위험이 있는 동맥류 등을 찾아 낼 수 있다. 보험적용을 할 수 있는 합당한 이유가 있다면 건강 공단에서는 이러한 검사를 일부 보험 급여를 해준다.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다면 비용은 과거에 비해 거의 1/4 정도로 저렴해 졌다. 혈액 검사를 통해서도 일부 혈액에 포함 돼있는 물질의 농도를 확인해 뇌졸중의 위험도를 가늠해 보기도 한다. 따라서 뇌졸중의 위험도를 검사하는 것은 한가지 검사로 바로 알아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검사를 하여 그 검사를 통해 취합된 정보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예방

뇌졸중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유전적인 소인은 어떻게 교정할 방법이 없겠지만,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등은 관리를 하면 된다. 염분 섭취제한, 해로운 지방질 섭취제한 등 식이 조절이나 규칙적인 운동등을 통해 교정하고, 그 것으로도 어려울 때는 약물 치료를 통해 교정해야 한다. 즉 높은 압력으로 혈관에 지속적인 손상을 주지 말고 약의 도움을 받더라도 혈관이 견디어 낼 수 있는 압력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다. 이미 뇌혈관에 혈전이 있어서 발생 위험이 아주 높을 때는 아스피린과 같은 혈전 용해제를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의사의 진단이 없이 아스피린이 보약인 것처럼 임의로 복용하시면 뇌출혈과 같은 합병증이 역으로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그러한 약의 복용이 필요한 상태인지를 확인하고 정확한 복용방법에 의해 복용해야 한다. 아울러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뇌졸중 위험도의 호전이 있는지 악화되고 있는지도 점검해야 한다.

어느 질환이든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뇌졸중은 오랜 세월 쌓여오는 병이기 때문에 단기간 예방한다고 위험도가 사라지지 않는다. 긴 시간을 두고 미리 예방해야 하는 것이다.

선한 병원 신경외과 정성헌 원장은 “뇌졸중의 병이 발현된 후 아스피린과 같은 고가의 약을 섭취하는 것보다 식단관리와 꾸준한 운동 등 장기간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댐배를 줄이고 기름진 음식의 유혹을 이겨내는 등 뇌졸중의 위험이 내게도 찾아 올 수 있음을 인식하고 건강을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나라 기자         이나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전남매일[jndn.com] 홈페이지(http://www.jndn.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jsnews008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