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새 총장 선출…대학 안정화 주목

구성원 갈등 봉합·고소 등 현안 과제 산적
이사 임기 12월 만료 …대학 운영체계 문제

2019년 10월 03일(목) 17:41
우여곡절 끝에 지난 1일 치뤄진 조선대 제17대 총장에 의학과 민영돈(61) 교수가 당선됐다.

이에 따라 차기 총장이 구성원들의 갈등을 봉합해 안정화의 길로 들어 설지 총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3일 조선대 등에 따르면 제17대 총장 선거 투표를 한 결과, 민영돈 후보는 유효투표의 58.6%를 얻어 과반 이상을 득표하면서 결선 투표는 치러지지 않았다.

총장 후보자로 선출된 민 교수는 이사회 임명을 거쳐 4년 임기 총장을 맡게 된다.

민 당선인은 “혼란의 대학을 조속히 안정시켜야 하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총장직에 출마한 만큼, 충무공처럼 막중한 두려움을 용기로 바꿔 국내 유일한 100년 전통의 민립대학의 자부심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학경영전략과 과제로 ▲프로젝트 중심으로 교육방식 대전환 ▲취업성공을 위한 맞춤형 교육시스템 강화 ▲단과별 창업스테이션 설립·운영 ▲Z세대 맞춤 입학 기능 강화 ▲융합연구 집중 지원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차기 총장의 첫째 임무가 구성원 갈등 봉합을 통한 대학 발전 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조선대는 지난해 6월 교육부의 대학 기본역량 진단에서 자율개선 대학 명단에 포함되지 못하면서부터 강동완 전 총장의 거취를 놓고 구성원들이 대립해 혼돈에 빠졌다.

대학 안팎에서 당시 강동완 총장 퇴진 요구가 커졌고 구성원들 사이에는 사퇴 시기를 놓고 갈등을 노출했다.

법인은 지난 3월 강 총장을 해임했으나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의 해임 취소 결정, 대학 측의 불복, 강 총장의 복귀 주장 등이 이어지면서 혼란은 커졌다.

논란 속에 강행된 차기 총장 선거는 중지를 요청한 강 총장의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기각하면서 정당성을 확보했다.

하지만 강 총장의 반발로 인한 구성들의 화합과 눈앞의 입시 등 대학 현안도 산적하다.

강 전 총장이 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 결과에 불복해 항고 의사를 밝혔을 뿐 아니라 그동안 고소·고발, 행정소송 등 법률적 논쟁도 끝나지 않았다.

강 총장은 “교원의 지위향상 및 교육활동보호 특별법의 기속력을 부정하는 것 같다”며 “기각 결정에 굴하지 않고 대학정상화와 법질서 확립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임시이사회 체제 이사들의 임기가 12월에 만료돼 그 이후 대학 운영체계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

사학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 8월 조선대 정상화 추진 방안 논의를 보류했다.

위원회는 임시이사회, 교수, 직원, 학생, 동창 등 단위별 구성원들을 상대로 청문했지만, 총장 문제 해결 추이를 지켜보고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조선대 관계자는 “새로운 총장이 당선된 만큼 구성들의 화합을 통한 대학 안정화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새로운 총장이 강력한 리더십으로 산적한 현안을 차근차근 풀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조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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