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매초대석) - 최도성 광주교육대학교 총장

"창의·융합적 사고 인재양성 교육 기반 구축하겠다"
4차산업혁명 대비 첨단 교육시설 운영
역사·전통 토대 미래형 교사양성 최선
학내 갈등 치유 봉합·대학시스템 정상화
경영 합리화…공정·투명한 행·재정 노력

2019년 10월 06일(일) 16:51
최도성 광주교육대학교 총장
광주교육대 제7대 최도성 총장이 지난달 취임식을 갖고 새로운 대학비전을 위해‘ 안정, 화합, 소통’으로 그간의 학내 갈등을 치유하고 ‘창의·융합’ 인재 양성 교육 기반을 구축해 ‘희망’이 넘치는 대학을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는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는 대학의 모든 인적·물적 요소들이 상생의 관계를 형성하도록 힘쓰겠다는 최 총장의 각오다.

최 총장을 만나 향후 대학 발전 방향과 계획에 대해 들었다.

-7대 총장으로 임명됐다. 소회와 포부는.

▲ 1990년 부임한 이래 30년 동안 교수로 몸담아 온 광주교대에서 총장의 소임을 맡아 마지막 봉사를 할 수 있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대학민국 초등교사 양성의 산실이 되어 온 대학의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안정 속에 변화를 추구하고 다양성 속에서 화합을 이루는 대학,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준비된 초등교사를 길러내는 미래형 교사양성대학을 만들겠다.



-신임 총장으로서 대학 경영 방침은.

▲ 2016년 10월 이후 총장 부재 기간이 길었다.

총장선거로 인해 불거진 학내갈등을 어떻게 치유하고 봉합해야 할지, 또 교육계와 지역사회에서 실추된 대학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지난 집행부의 대학운영 전반에 대해 점검한 후 좋은 정책들은 연속성을 가지고 추진하도록 하겠다. 부정적인 부분들은 과감하고 신속하게 바로잡아 대학시스템을 정상화하고자 한다.

기존에 제시했던 선거공약들을 현재의 대학 상황을 고려해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임기 기간 내에 차분히 실천해 나가겠다.



-비전으로 제시한 ‘지속가능한 교육공동체’란.

▲ 대학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서로 관계를 맺고 있는 축소된 사회이다.

따라서 대학은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는 모든 인적·물적 요소들이 상생의 관계를 맺어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조직이 돼야 한다.

교수들은 교육과 연구를 통해, 직원들은 대학운영 및 관리를 통해 지속적인 발전을 이끌어야 하며, 학생들은 교육과 학습을 통해 대학의 지속적인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학생들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직원들의 자율성을 보장하며 교수들의 전문성이 발휘되는 환경을 조성해 대학을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한 대학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의미다.



-취임 후 중점 추진사업은.

▲ 교직 적·인성과 핵심역량을 겸비한 교원 양성을 위해 첨단교육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미래교사 양성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이에 걸맞은 스마트교실, 증강교실, 첨단 스포츠시설을 신축할 계획이다.

직원 맞춤형 인사제도 도입, 대학경영 합리화를 통한 예산 절감 등 공정하고 투명한 행·재정 운영에도 힘쓰겠다.

또한 외부 연구수주에 대한 인센티브 강화, 초·중등학교 및 교육공동체 연계형 현장공동연구 지원 강화 등 지원시스템을 확충해 교육 및 연구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이외에도 지속가능한 학교 환경 및 문화 조성, 지역사회 및 교육공동체와의 연계 강화 등을 주요 중점 추진과제로 삼고자 한다.

이런 의미에서 지난달 23일에는 광주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MOU를 체결하고 우리 대학이 지속가능발전교육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대학은 올해부터 3년 동안 대학혁신지원사업 예산을 투입하여 지속가능발전교육추진단(가칭)을 구성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이 조직은 지역사회 관련기관이나 단체와 연계해 대외적으로 지속가능발전교육과 관련된 포럼과 관련사업을 추진하고, 대내적으로는 지속가능발전 교원양성 교육과정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사업을 통해 광주교육대는 기존의 초등교원 양성기관의 한계를 넘어 지역의 교육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



-대학 이미지 개선을 위한 방안이 있다면.

▲ 그간 대학 내 불협화음 때문에 지역사회에서 많은 지적과 우려가 있었던 만큼 빠른 시일 내에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시스템을 갖춰 지역사회와 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겠다.

지역사회 및 교육공동체 연계 전담부서 신설, 소외계층에 대한 교육 지원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또한 대학이 지역사회에서 배움과 휴식의 공간인 ‘도심 속 숲’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학 내 녹지환경의 교육적 활용방안, 자연친화적 캠퍼스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제2운동장 인근 1㎞ 정도의 가시나무숲길을 1억5,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정비하고, 대학 둘레길을 새롭게 조성해 사색과 여유, 젊음과 소통, 배움과 치유를 통한 미래 교육의 장으로 탈바꿈함으로써 학생, 교직원뿐만 아니라 지역주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교원의 질 보장을 위해 먼저 해야 할 일은.

▲ 무엇보다도 대학에서 제공하는 교육의 질이 중요하다고 본다. 우리 대학은 매우 우수한 인재들이 입학하고 있다.

이러한 우수한 인재를 4년 동안 어떤 교육과정으로 어떻게 교육하느냐에 따라 교원의 질을 경정된다고 본다. 이를 위해 추후 교육과정 개편과 교수들의 강의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강구할 방침이다.

대학의 교육과정을 미래교육을 선도하는 교육과정으로 전환하기 위해 이번 학기에 교수, 학생, 현장교사가 중심이 되는 ‘미래교육 선도 교육과정 혁신협의회(가칭)’를 발족할 예정이다.

이 협의회는 2년 동안 연구를 통해 교육과정 개편안을 마련하고 3년차에 적용하는 과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또한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혁신교사(Ino-Teacher) 교육 강의 지원 프로젝트’,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연계 초등교사교육 프로젝트’, ‘도서관 활용 프로젝트 수업 개발 및 적용’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더불어 학생 스스로 역량을 계발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현장교육 혁신 아이디어 개발 프로젝트’, ‘사제 공동 콜로키움’ 등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유능한 교원양성 구축을 위해 교육 당국이 할 일은.

▲ 유능한 교원 양성을 위해 교육 당국에 두 가지 정도를 요청하고 싶다. 우선 대학에 자체적으로 체제를 개선할 수 있는 자율권을 부여해 주기를 바란다.

전국의 모든 교육대학교는 특수목적대학이라는 틀에 갇혀서 상대적으로 대학의 구조를 개편할 수 있는 자유가 제한돼 있다.

이것이 교육대학교의 발전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두 번째는 교원 임용고사 문제다.

임용고사는 ‘4년의 교사교육 따로 임용고사 준비 따로’라는 기이한 현상을 야기한 주범이다. 즉 일반적으로 4학년 때는 학생들이 임용고사 준비를 위해 대학 수업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고 대학이 임용고사 대비를 위한 수업을 할 수는 없다. 임용고사에서 평가하는 역량이 교사가 갖추어야 할 역량의 극히 일부일 뿐이고, 그렇기 때문에 결국 임용고사의 의미는 필요한 인원을 객관적인 방식으로 선발한다는 데에 한정될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임용고사 제도를 근본적으로 검토하고 바람직한 교원 선발 제도를 교육대학과 협의를 통해 도출해 주기를 바란다.



-초등교사의 교육관(철학)과 자질은.

▲ 학생들은 일차적으로 교사들을 보면서 배운다. 따라서 초등학교 교사는 말과 행동에서 학생들의 거울이 돼야한다. 특히 초등교육의 기본은 인성교육이므로 교사의 인성적 자질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또한 교사는 교육자에게 필요한 학생관과 교육에 대한 사명감을 지녀야 하고 교육내용에 대한 이해와 교수 능력, 그리고 탐구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교사는 적극적인 행동 의지와 항상 노력하는 자세도 지녀야 한다.

교사의 자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교육과정에 교사의 자질과 능력에 관한 내용을 포함시켜 지도하고 있으며, 교육실습 때 학생들과의 많은 상호작용을 통해 실제로 경험토록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

▲ 3년 반이면 임기가 마감되고 임기를 마침과 동시에 바로 퇴임한다. 향후 다른 정치적 활동계획은 없기 때문에 주어진 임기 동안 본연의 역할을 다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

그간 애태우며 총장 임명과 대학 정상화를 기다려 주신 대학 구성원들, 광주교대를 지켜보며 안타까워했던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조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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