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일 CEO경제아카데미 원우 탐방-(주)미르개발 유성훈 대표

“주택시장 유지·관리 패러다임 바뀌고 있다”
공공건물·주택 시설물유지관리 전문업체
20여년 노하우 꼼꼼한 현장점검 최우선
건물 안전진단 등 도시재생사업에 앞장

2019년 10월 06일(일) 17:32
[전남매일=광주] 서미애 기자= “주택시장이 낡은 주택을 헐고 재건축하는 것에서 유지보수·관리하는 쪽으로 패러다임이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우리가 일을 잘 하면 고객들 만족감이 더 커질 것이고 또 지역사회와 신뢰를 쌓는 것이라 큰 보람을 느낍니다.”



제1기 전남매일 CEO경제아카데미에 참여한 ㈜미르개발 유성훈 대표는 자신감이 넘친다.

유 대표는 계열사로 (유)국일산업개발 등 4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회사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지금까지 축적된 노하우를 토대로 사회기반 시설물 상태를 완벽하게 점검하고 정보화 시스템을 통해 현장에 적용하는 업체로 이름 났다.



- 회사의 업무와 미래 비전에 대해 말한다면

▲의사는 환자의 병을 치료해 고통을 줄이거나 신체 기능을 원활하게 해 삶의 질을 높이고 수명을 연장하는 일을 한다. 우리는 모든 건물을 진단하고 고쳐서 건물의 수명과 안전을 책임진다. 생활 공간의 질을 높인다. 의사와 같은 사명감이 있다. ‘건물의 의사’라고 자부한다.

특히 주택시장의 패러다임은 공급 위주에서 기존 건물의 보수·유지관리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정부 주택정책도 새 주택을 짓기보다 있는 것을 개선해 국민들이 생활하는데 편리하고 주변 환경과 잘 어울리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지금 하는 일이 정부 정책에 동참하고 또 지역주거복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 사업을 하게 된 동기는.

▲1998년 광주시 운남 주공 5단지 502동 세대에 하자 보수를 하려 방문했다. 맞벌이인 세대주가 하자가 여러 가지인데 그때마다 직장을 쉬어야 하니 난감하다는 하소연 듣고 아무런 대가 없이 전기, 설비 등 6가지 공정을 한꺼번에 해결해 주니 매우 고마워 했다. 그때 ‘맥가이버’라는 닉네임도 얻었다. 이 일을 계기로 이일 ‘내 천직이다’라는 일념으로 시작해 어연 20여 년의 외길을 걸어오고 있다.



-20여년의 현장경험을 쌓았다고 했는데.

▲그렇게 넉넉한 형편은 아니었지만 초등학교 5학년 때 갑자기 아버지께서 하신 사업이 어렵게 돼 인문계 대신 실업계 기계과에 입학했으며, 3학년 재학중 인천 부평에 있는 공장에 취업했다. 군복무 제대 후 친구 따라 아르바이트 간 건설현장에서 타일 일을 한 것이 인생의 출발점이었다. 6년 후 20대 후반부터 집을 한 채 두 채 짓다 보니 혼자서도 할 있는 기술이 쌓였다.

이렇듯 건설현장에서 뛰었던 경험과 업무 노하우가 회사를 운영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유 대표는 회사 대표지만 현장에서 위험하고 난해한 공사는 직접 해결한다. 8년 전 순천 조례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48미터 굴뚝 내화 벽돌이 일부 떨어져 나갔다. 굴뚝 내부를 살피려고 로프를 타고 들어갔는데 그 순간 관리소 직원이 이 사실을 모르고 난방 보일러를 가동하는 바람에 큰 사고를 당할 뻔했다고 한다. 가까스로 빠져나왔지만 당시를 회상하면 지금도 아찔하다고 했다.



- 회사 성장 비결이라면.

▲(질문이 나오자마자 곧바로) 성실이다. 또 민원인과 업계 관계자들에게 꾸준히 신용을 얻은 것이다. 이 두가지가 오늘을 있게 한 원동력이다. 특정 인물들과 유착되거나 권모술수를 부리지 않고 순수한 실력과 노력 성실함으로 살아왔다고 자부한다. 처음에 사무실도 없이 직원 1명으로 시작했는데 20년이 지나니 상주 직원들이 30여 명이며, 협력업체까지 300여명에 이르게 됐다. 책임이 막중하다.



-기술교육을 매우 중요시 한다고 하던데.

▲우리 회사 직원들 가운데는 소외된 사람이 많은 편이다. 어려운 생활을 하다 마지막 희망으로 기술을 배워 재기를 노리는 사람들이다.

여러 회사에 취업원서를 냈지만, 취업이 되지 않고, 좌절하다 용기내어 기술로 성공하고 싶은 젊은 친구들도 있다. 또 고국에 가족을 두고 돈 벌겠다고 타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등이 있다.

그래서 이들을 위해 무언가 도움을 주고 싶어서 타일 강사를 초빙해 일요일이면 따로 타일 연습장을 마련해 희망자들에게 한에서 기술을 가르치고 있다. 기술이 있으면 사회에 나가 얼마든지 일할 수 있잖은가.

저는 말이 대표지 지금도 직접 로프를 타고 지하 물탱크 청소를 한다.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 땐 빚 보증을 잘못 서서 신용불량자였다. 저에 대한 편견을 걷어내고 한점 부끄럼 없이 열심히 살면 인생에 성공 할 수 있다는 용기와 희망을 갖고 직원들과 20년 넘게 하자보수 일을 하고 있다.



-앞으로 계획은.

▲글로벌한 거창한 계획은 아직 없다. 그저 오랫동안 불철주야 회사를 위해 같이 고생하고 여기까지 온 직원들과 그의 가족들이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 행복이 무엇인지 함께 나누고 싶다. 미르개발의 슬로건이 ‘우리는 가족이다’다. 그들이 미르개발에 헌신한 것을 보상해 주고 싶고 보람과 긍지를 느끼게 하고 싶다. 이게 나에 마지막 사명이자 도리고 의무라 생각한다. 소외된 이들과 성공의 길을 같이 가고 싶다. 이윤 창출보다는 직원들과 더불어 밝게 살고 싶다. 어려운 사람들끼리 돕고 어려움을 나누는 삶이 정겹지 않은가.

/서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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