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칼럼-동아병원 6정형외과 유승현 원장-손목터널증후군

"손목이 찌릿찌릿 힘을 못써요"
환자 매년 증가 … 지난해 약 17만9천명
통증 심하거나 장기간 지속땐 수술치료 시행해야

2019년 10월 07일(월) 20:01
동아병원 6 정형외과 유승현 원장이 손목통증으로 내원한 환자들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가정주부나 키보드 사용이 잦은 직장인 등 손목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들의 경우 손목이나 손가락의 저림, ‘찌릿’하는 통증 등을 겪기도 한다. 이러한 통증은 ‘손목터널증후군’의 신호일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바닥 쪽 손목 피부 밑에 존재하는 횡수근인대 내에 정중신경과 9개의 힘줄이 지나는데, 이 통로가 좁아지면 상대적으로 신경이 자극을 받아 손가락의 저림이나 찌릿찌릿한 느낌, 통증 등이 생기기도 한다. 동아병원 6 정형외과 유승현 원장의 도움말로 손목터널증후군에 대한 예방과 치료법 등에 대해 들어보자.



◇정의

손목터널증후군은 주로 빨래·청소·설거지 등 가사노동을 하면서 손이나 손목을 반복적으로 쓰는 40~50대 여성들 사이에 많이 발생하곤 한다. 실제로 건강보험 진료 통계를 보면, 손목터널증후군이 생겨 병원을 찾은 환자의 79%로 남성보다 4배가량 많다. 나이대별로는 50대가 41%로 가장 많았으며, 50대는 여성 환자가 6만5,700명으로 남성(9,900명)보다 6.6배나 많았다. 추석이나 설날과 같은 명절 이후에 손목 통증을 호소하는 여성 환자들이 늘어나는 경향도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손목터널증후군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0년 약 13만 명에서 2018년 약 17만 9,000명으로 늘었으며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는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의 사용이 많아지면서 손목 질환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들어 10대나 20대 젊은 층에서도 손목터널증후군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장시간 스마트폰과 컴퓨터의 사용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오랜 시간 키보드나 마우스를 쓸 경우 손목에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이밖에 손목관절의 골절, 손목터널이나 신경 감염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증상·자가진단

손목 질환이 생기면 손가락과 손바닥 부위가 저리거나 손목이 찌릿하고 욱신거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만약 손등과 손목을 서로 맞대고 양 손목을 구부린 상태로 약 1분 정도 유지했을 때 손바닥이 아프거나 손이 저린 등의 증상이 있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자가 진단 후에 질환을 방치하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양 손목을 최대한 구부려 손등을 서로 맞대어 약 1분 정도 유지했을 때 이상 감각이나 저림증상이 나타나는지 팔렌검사(Phalen test)로 자가 진단해볼 수 있다. 티넬검사(Tinnel test)를 이용해도 되는데, 엄지와 검지를 맞대고 손목을 살짝 구부렸을 때, 손목에 드러나는 두 개의 힘줄을 누르거나 톡톡 쳤을 때 손바닥이 저린 증상이 발생하는지 확인해보는 방법이다. 병원에 내원하였을 경우 근전도나 초음파 등과 같은 간단한 검사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치료

손목터널증후군인 경우에는 약물 및 주사치료 등의 비수술 치료를 우선 시행하며, 손목 통증이 심하거나 장기간 지속되면 수술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손가락 및 손목의 과도한 사용이 발병의 원인이 되기에 예방을 위해서는 손목 사용 시 무리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옆으로 누워 자는 것은 피하고, 테이핑을 하거나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나라 기자          이나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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