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교수 간부화' 전남도립대 인사 ‘잡음’

당초 예고보다 인사폭 축소에 당사자 등 교원 반발
고질적 역삼각형 구조 속 “총장 권한 과해” 지적도

2019년 10월 08일(화) 21:12
전남도립대학교가 당초 발표한 교원 승진예고와 판이한 인사를 단행하면서 잡음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노후화된 전남도립대학교 인사시스템에 대한 필연적 염증이라는 지적과 함께 일부 교직원사이에서는 폐쇄적인 학교운영 등으로 귀결된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8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립대는 지난달 부교수 대상 7명 정교수 승진인사 예고를 공지하고, 지난 1일자로 보직이동 및 승진인사를 단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당초 인사예고 내용과 달리 부교수 5명에 대한 승진인사만 단행하고, 나머지 인사대상자에 대한 거취는 추후 발표키로 했다. 도립대는 또 향후 인사계획에 대해서도 이번 인사 후순위를 우선 배정하지 않고 새로운 인사위원회 기준으로 재평가하기로 했다.

도립대가 이같은 인사방침을 확정하면서 승진예고에 기대를 걸었던 교원들 사이에서는 ‘원칙없는 학사운영’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 교직원은 “학교측이 일부교원에 대해 일방적으로 인사를 발표해 어리둥절하다”며 “통상적으로 인사예고와 다른 결과가 나올 경우 당사자에게 사전고지를 해주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이같은 절차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도립대 교무처는 “현재 조교수-부교수-정교수로 나뉘어지는 교원구조에서 정교수 비중이 너무 많아 균형을 맞추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며 “평가위원회의 승진자 적격판단과 총장 인사제청, 도지사 최종 임용 등 절차에는 아무런 문제없었다”고 해명했다.

실제 올해 개교 20주년을 맞은 도립대의 교원 구조를 들여다보면 기형적인 역삼각형 형태를 보이고 있다.

전체 교수 45명 가운데 40명이 정교수인 반면 부교수 3명, 조교수 2명으로 하부교원이 크게 부족하다. 더욱이 도립대는 수시로 교원 충원조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매번 필요 인원이 충원되지 않아 향후 인사위원회 일정 조율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처럼 현장 교육 인원 부족 현상이 고착되면서 도립대 교수 1인당 전담 학생수(재학생 1,342명)도 300명이 훌쩍 넘어간 상태다. 또 정교수 가운데 일부는 학사운영 보직으로 인해 강의도 개설되지 않고 있어 현장에서 체감되는 교원부족은 더 크게다는 게 교직원들의 전언이다.

여기에 학교 안팎에서는 교수임용과 관련된 인사 제청권한이 총장에게 일임된데다, 교육기관 특성상 교직원 행정 공개가 소극적이어서 인사 전횡 등 부작용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광동 사무국장은 “내부 학교운영에 아무런 문제는 없지만 ‘전 교수의 간부화’는 비대한 조직운영으로 비쳐질 수 있다”며 “인사제청이 총장권한이지만 내부 협의를 거친 후 투명하게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김영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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