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 수업 못해 시험 어려워요"

체온 측정 기본 한 학급당 25명 내외 시험
"시험 내내 마스크 집중력 저하" 하소연도
■ 르포 - 전국모의평가 서강고 가보니

2020년 09월 16일(수) 17:12
2021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전 마지막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모의평가가 치뤄진 16일 오전 광주 서강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수학 영역 시험지를 배부받고 있다. /김생훈 기자
“마지막 전국 모의평가인 만큼 긴장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어요.”

내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방향과 난이도를 가늠할 수 있는 9월 모의평가가 전국 2,099개 고등학교와 428개 지정학원에서 16일 오전 일제히 시작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이번 모의평가에는 전국에서 49만여명이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응시했다.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서강고 고3 학생들도 이른 아침부터 마스크를 착용한 채 걸음을 재촉했다.

일부 학생은 마지막 한 단어라도 더 외우려고 영어 단어장을 손에 쥔 채 교실로 향하기도 했다.

교사들도 코로나19 라는 유례 없는 상황 속에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 했고, 학생들은 시험이 진행되는 내내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오전 10시 20분 수학 시험 준비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자 학생들은 자리에 앉아 감독 교사가 나눠주는 답안지에 인적사항을 신중하게 작성했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답안지를 나눠주며 잘못 작성한 학생들에게 올바른 작성법을 알려주기도 했다.

3학년 김 모군은 “거리 두기 3단계였던 지난 2주간 학원이 모두 문을 닫아 화상수업으로 대신했지만 아무래도 대면 수업보다는 집중력이 떨어졌던 것 같다”며 “독서실도 운영을 안 해서 집에서 주로 시험공부를 했는데 성적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3학년 진학부장인 배대민 교사는 “코로나19 상황에 학교에서도 일찍 하교하고, 도서관이나 독서실도 가지 못해 아이들의 절대적 학습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치러지는 만큼 조금씩 흔들리는 학생들도 있었다”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모의평가 등 늦은 개학으로 학사일정에 잘 따라와 준 학생들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모의고사는 철저한 방역 속에 진행됐다. 시험이 시작될 때마다 감독 교사는 체온계로 학생들의 체온을 측정했다. 또 각 학급은 25명 내외 학생들이 시험을 볼 수 있도록 1m 간격을 유지 했으며, 학생들도 마스크를 착용한 채 시험을 치렀다.

몇몇 학생은 시험 내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탓에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고 모 학생은 “6월 모의평가에 이어 이번 시험에서도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아무리 익숙해졌다지만 답답하고 불편한 감이 있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이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등 시험에 영향을 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봉병탁 교감은 “적은 수업일수 가운데 성적과 생활기록부 등 관리 해야 하기 때문에 3학년 학생들이 고민이 많았을 것이다”며 “코로나19에 확진돼 수능을 치르지 못하는 상황이 나오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학생들도 본인들의 건강이 최우선인 만큼 건강에 주의하며 공부에도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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