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앞에 날파리' 방심하면 안돼요

자연적 노화 발생…코로나 영향 20~30대 증가
근거리 작업·전자기기 사용 자제 휴식 취해야
방치시 시력 장애…증상 지속시 적극 치료 중요
밝은안과21병원 정무오 원장

2021년 01월 18일(월) 18:27
밝은안과21병원 정무오 원장이 비문증으로 불편한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직장인 A씨는 (28·여)은 컴퓨터 작업을 하거나 스마트폰을 볼 때마다 먼지나 벌레와 같은 뭔가가 떠다니는 것처럼 느꼈다. 처음에는 별거 아니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시야에서 사라지지 않아 꽤나 스트레스를 받았다. 결국 안과병원을 찾은 A씨는 눈의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비문증이라는 진단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이에 최근 늘어나고 있는 비문증에 대한 원인과 치료방법을 밝은안과21병원 정무오 원장에게 들어보자.



◇ 눈앞에 날아다니는 날파리, 비문증

비문증은 눈앞에서 점이나 선 같은 작은 물체가 떠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증상이다. 흔히들 날파리가 날아다니는 것같이 보인다고해서 날파리증이라고 부른다. 대개 이물질들이 다양한 모양으로 보이면서 크기가 변하기도 하고 개수가 늘어나기도 한다. 시선의 방향을 바꾸면 이물질이 따라 나타나며 눈을 감았을 때도 보이기도 한다. 특히 맑은 하늘, 하얀 벽, 하얀 종이를 배경으로 봤을 때 비문증 증상이 훨씬 더 뚜렷하게 보인다. 또한 비문증과 비슷한 증상으로 눈앞에서 번개가 번쩍하는 광시증이 있다.

망막과 수정체 사이에는 젤리 형태의 유리체로 채워져 있다. 유리체가 투명해야 시야가 명확하고 뚜렷하게 보인다. 하지만 노화, 염증, 근시 등의 여러 가지 이유로 젤 성분이 물로 변하게 되는 유리체 액화가 발생하면 유리체 안에 혼탁이 발생한다. 이렇게 혼탁이나 미세한 부유물이 생기면 망막에 그림자들이 드리워서 눈앞에 물체가 떠나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 나타난다.



◇ 스마트폰 사용 20~30대 환자 증가

비문증은 대부분 노화로 인해 발생한다. 나이가 들면서 유리체가 오그라들고 주름이 생기면서 부유물이 만들어진다. 그래서 비문증은 보통 40대 이상에서 나타나며 50~60대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노화현상이다.

하지만 고도근시가 있는 경우에 젊은 사람에게서도 종종 나타난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스마트폰, 태블릿PC, 컴퓨터 사용자가 늘면서 20~30대의 비문증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평일에는 직장에서 업무처리 때문에 컴퓨터 화면을 장시간 보고 휴일에는 밖에 나가지 못하고 온종일 스마트폰, TV 화면 등을 보는 집콕족이 늘어났다. 이러한 생활습관은 눈의 피로가 쉽게 쌓여서 노화를 부추겨 비문증을 유발한다.



◇ 정확한 검사 필요

하지만 비문증은 노화 현상뿐만 아니라 안구 내 염증, 출혈, 망막이 찢어지거나 구멍이 생기는 등의 외상으로 인해 비문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망막이 찢어지는 망막열공이나 안구 내벽에 붙어있어야 하는 망막이 떠있는 망막박리가 발생하면 비문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비문증은 평소 고혈압이나 당뇨를 앓고 있다면 안구 출혈이나 망막 손상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유리체 출혈, 포도막염 등의 시력저하를 초래하는 안질환의 초기 증상일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만약 비문증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나타났거나 기존 증상과 다르게 날아다니는 모양의 개수가 셀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나고 시야를 가린다면 가까운 안과전문병원을 방문해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알맞은 치료 방법 찾아야

비문증이나 광시증이 의심이 된다면 먼저 안질환이나 외상 여부 등을 확인한다. 눈앞에 떠다니는 물체의 크기, 개수, 모양, 위치를 정확하게 알아보기 위해 광각안저촬영을 통해 안저검사를 진행한다. 안저검사는 망막과 유리체 상태를 파악하고 망막열공과 망막박리의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비문증은 시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아서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고 자연 회복이 가능하며 2개월 정도 지나면 떠다니는 물체를 느끼지 못한다. 눈 속의 부유물들이 위치를 옮겼다든지 크기가 작아지고 희미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눈에서 적응돼 더 이상 신경을 쓰지 않기도 한다. 하지만 충분한 적응 기간이 지난 후에도 비문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크게 불편하거나 다른 정밀검사를 통해 다른 안질환이 발견됐다면 레이저 치료나 유리체를 절제하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봐야 한다.

비문증은 노화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일 수 있고 당뇨, 고혈압, 망막열공, 망막박리 등의 증상 중에 하나로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비문증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는 반드시 안과전문의 정확한 진료가 필요하다.

비문증은 약 10명 중 7명 정도 발병할 정도로 흔한 증상이고 해마다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디지털 기계 사용량이 늘어난 만큼 우리 눈에 극심한 피로와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 . 근거리 작업을 하거나 전자기기를 사용한 후 눈을 깜빡이거나 먼 곳을 보는 등 휴식을 취해야 한다.

정무오 원장은 “오랫동안 비문증 증상이 있었지만 통증이 없어서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면서 “방치하면 자칫 시력장애로 이어질 수도 있으니 증상이 지속된다면 지체 없이 안과를 방문해 적극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선옥 기자





도움말 밝은안과 정무오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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