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어디까지 왔나
2021년 05월 26일(수) 14:27
전남도가 국가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올해 초 대규모 토론회를 통해 범국가적 공감대 형성에 나선 전남도는 타당성 연구용역과 함께 면역치료 클러스터 등 비교우위 자원을 활용한 차별화된 전략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가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어디까지 왔나

전남-충북-대구·경북 잇는 첨단의료 3각축 완성
내년 화순 생물의약산업단지 일원 신규 지정 잰걸음
2031년까지 1조5,132억 투입…K-바이오 중심 도약
국내 유일 면역치료 클러스터 등 4대 특화전략 추진
전주기 의료산업 생태계 등 입지 탁월…공감대 주력

전남도가 국가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올해 초 대규모 토론회를 통해 범국가적 공감대 형성에 나선 전남도는 타당성 연구용역과 함께 면역치료 클러스터 등 비교우위 자원을 활용한 차별화된 전략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의료연구개발 활성화와 연구 성과의 상품화를 촉진하기 위해 보건복지부가 지정·고시하는 단지다. 정부가 2005년부터 2038년까지 5조6,000억원을 투입해 첨단신약, 의료기기 등 국내 의료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핵심산업으로 육성하는 국책사업이다. 현재 정부가 선정한 부지는 대구 신서혁신도시와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 두 곳이다.
전남도는 국내 유일의 화순백신산업특구를 중심으로 내년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추가 유치해 충북과 대구·경북을 잇는 비수도권 첨단의료 3각축을 완성한다는 복안이다.
또 글로벌 면역치료제 시장 선점과 면역치료제 국산화를 통한 의료주권 확보 등 세계로 진출하는 면역중심 K-바이오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화순생물의약산업단지 내 유치가 확정되면 1조5,132억원을 들여 2031년까지 중증질환면역치료 연구센터·면역세포치료 전임상 연구센터·면역세포치료 전문 임상센터·세포치유 과학화 연구센터·국가 백신, 면역 셀뱅크 등이 구축된다.
이를 통해 면역항암제 개발 편익(5,633억원), 암치료관련 건강보험 재정지출 감소(9,646억원) 등 편익창출 1조5,279억원, 생산유발효과 2조1,000억원, 7만1,644명의 일자리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화순 전남대병원 전경
▲특화전략 마련 분주

전남도는 풍부한 바이오·치유 자원과 메디컬 자원을 융복합해 감염병 및 중증질환 백신, 면역치료에 특화된 국가 거점 구축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한 4대 특화전략으로 ▲국내 유일의 면역치료 클러스터 조성 ▲백신산업특구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AI·빅데이터 연계 ▲화순전남대병원의 의료기술 중개연구 수행 ▲지역 천연물치유자원 기능적 연계를 꼽고 있다.
면역치료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서는 세포치료, 줄기세포, 마이크로바이옴 등 면역 관련 첨단 치료법 도입 등 고가의 면역치료제(치료백신)를 낮은 가격에 대량생산해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백신산업특구와 AI·빅데이터 연계를 통해서는 첨단 의료기술을 강화·특화하고, 완도 해양치유센터, 장흥 천연자원연구센터, 나주 한국한의학연구원 등과의 시너지 효과도 높인다는 게 전남도의 구상이다.
4대 특화전략을 뒷받침할 3대 핵심과제로는 1조2,373억원 규모의 14개 사업을 진행한다.
이중 면역특화 의료·의학 연구인프라 구축에는 ▲중증질환 면역치료연구센터 ▲국가 백신·면역 셀뱅크 ▲면역세포치료 전임상연구센터 등 3개 과제에 5,570억원을 투입해 병원 중심의 기초·임상 연구를 지원한다.
중증질환 중심의 차세대 의약 및 의료기기 연구개발에는 3,251억원을 들여 6개 과제를 진행한다.
▲면역항암제 치료기술 연구개발 ▲알츠하이머 면역치료제 개발 ▲심뇌혈관 줄기세포 치료기술 개발 ▲차세대 백신 약물전달체 제조공정 개발 ▲AI기반 차세대 예방·치료백신 및 진단기술 개발 ▲빅데이터 기반 환자데이터 공유 플랫폼 개발 등이다.
개발된 치료기술의 현장 적용을 위한 임상연구 및 치유과학화 연구지원 분야에는 5개 과제에 3,552억원이 투입된다.
▲치료치유 과학화 연구센터 구축 ▲천연물 활용연구 ▲산림해양치유 과학화 ▲환자중심 치유프로그램 개발 ▲면역 세포치료 전문임상센터 구축 등이 주요사업이다.
이밖에 기반 인프라 조성에는 2,759억원을 들여 5개 사업이 추진된다.
화순IC~후보지간 진입도로(2km) 확장과 제3산단(41만㎡) 조성, 게스트하우스(100호실) 운영, 통합전산 시스템 구축 등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전남도와 화순전남대병원이 기획한 150억원 규모의 ‘첨단 정밀의료 산업화 플랫폼 구축사업’이 정부 공모에 선정돼 관련 인프라 조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전남도와 화순전남대병원은 항암신약 및 면역세포치료제 연구 개발, 전임상·임상, 생산, 인허가 등 정밀의료 전주기 인프라를 갖춘 화순백신산업특구를 중심으로 정밀의료 국가허브 구축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끈질긴 설득을 통해 정부 사업 반영을 이끌어 냈다.
정밀의료 기술은 환자마다 다른 유전체 정보를 토대로 질병의 진단에서 치료, 예측, 예방까지 최적의 진단 및 치료 방법을 제공하는 의료서비스다. 세계시장 규모가 연간 70조원에 이르며, 매년 15% 이상 성장이 예측되는 분야다.
전남 유치가 확정됨에 따라 민선7기 전남도가 구상하는 ‘블루바이오 전남’ 실현과 국가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에 탄력을 받게 됐다.
전남도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3년 동안 국비 100억원을 지원받게 되며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필요시설 및 장비 구축 등에 전남도와 화순전남학교병원이 각각 20억원과 3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 내용은 첨단 정밀의료 산업화 지원 기반 조성, 인공지능 클라우드 기반 분석 지원, 시험·평가 등 전주기 임상시험 지원, 정밀의료 분야 고급인력 양성, 정밀의료 분야 기업 육성 등이다.
특히 공공의료기관인 병원에서 수행하기에 다소 애로점이 있는 기업 육성 및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전남테크노파크가 사업에 참여한다.
주순선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전남의 염원인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며 “화순을 백신산업 분야와 함께 정밀의료 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화순 백신특구 전경
▲입지여건 탁월

전남도는 부지 확보와 확장의 용이성 등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탁월한 입지 여건도 강조하고 있다.
화순 일대는 국가미생물실증지원센터, 국가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등 백신산업특구 내 연구 인프라 활용으로 국내 유일의 전주기 의료산업 생태계 조성이 가능하다.
또 후보지 40km 이내에 대학 21개, 기업부설연구소 675개, 바이오 전문인력 520명 등 바이오헬스산업 혁신기관이 집적돼 협업 및 인력확보도 유리하다.
화순, 나주, 광주 등 인접한 3개 지역의 도시인프라 공동활용을 통한 우수한 정주여건도 장점으로 꼽힌다.
인접 배후도시의 인구만도 165만명에 이르고, 무등산 국립공원 등 풍부한 녹지공간도 마련돼 있다.
KTX, 공항 등 편리한 광역교통망을 이용, 서울 등 주요 거점도시에서 화순까지 2시간대 신속한 접근도 장점이다.
여기에 부지조성 지원 2,010억원, 진입도로 220억원과 1,000억원대 펀드를 통한 재정지원 등 부지에서부터 기반시설 구축, 입주기업 육성까지 패키지 지원체계를 마련한 지자체의 확고한 행·재정적 지원 의지도 강점이다.

화순 백신특구 전경
▲범국가적 공감대 확산

전남도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위해 차별화된 전략 마련과 함께 유치 공감대 확산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 1월 서울에서 온택트로 개최된 ‘국가 첨단의료복합단지 확대 공론화를 위한 토론회’도 범국민적 공감대 형성의 일환이다.
신정훈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전남도가 주관한 토론회에서는 ▲전남도 첨단의료복합단지 구축계획 ▲전남 바이오산업 현황과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 필요성 ▲전남도 바이오의료산업 현황 및 차별화 전략 등이 논의됐다.
기조발제에 나선 박기영 순천대 대학원장은 “화순 전남대병원을 중심으로 면역기반의 세포치료 및 의료서비스의 세계적 거점으로 발전이 필요하다”며 전남 유치를 강조했다.
지동현 (주)커넥트클리니컬사이언스 대표는 “우리나라에는 첨단재생의약품이나 관련 의료기기 개발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역량이나 시설을 가진 제약바이오클러스터가 전혀 없다”며 “이미 세포치료제, 백신 관련 기업들이 활동하고 있고, 면역세포 치료 등 관련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전남지역을 중심으로 한 첨단의료복합단지 계획은 의료산업의 좋은 인프라 구축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전남은 국내 유일의 화순백신산업특구를 중심으로 국가 첨단의료산업의 성장을 이끌고 첨단의료산업의 기틀을 닦았다”며 “전남에 유치되면 충북과 대구·경북을 잇는 비수도권 첨단의료 3각축이 완성돼 바이오 의료산업의 국가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 유치 타당성 연구용역을 진행중인 전남도는 내년 대선 주요 공약 과제로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을 건의한데 이어 세미나와 포럼, 중앙부처 방문 등을 지속해 단지 유치를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현재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전에는 전남을 비롯해 부산·울산·경남, 강원도 원주, 인천 송도 등이 뛰어들었다.
/정근산 기자         정근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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