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교통안전, 기본을 지키는 것에서 시작
2021년 07월 22일(목) 08:12
이두행 한국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대유행으로 우리 사회는 기존 삶의 행태변화 요구에 강하게 직면하고 있다. 직장에서는 재택근무가 현실화됐으며, 학교는 온라인 교육이 실시되고, 쇼핑 등 실생활에서도 비대면 활동이 익숙해지고 있다.

이러한 삶의 패러다임 변화는 교통문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중교통보다는 자가용을 중심으로 하는 교통수단 선호현상이 뚜렷해지고, 온라인을 통한 쇼핑 증가로 화물운송 비중은 코로나 이전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광주·전남지역 고속도로 통행량(1~6월)을 작년과 비교해 보면 2020년 23만대에 비해 2021년 24만대로 약 5%의 교통량이 증가했다.

이렇듯 교통량 증가와 시기적으로 졸음·빗길 등 안전 운전에 취약한 여름철을 맞아 사고 예방을 위해 필수적인 안전수칙을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졸리면 반드시 쉬어가야 한다. 고속도로에서 3초간 조는 것은 시속 60km에서는 50m, 시속 100km에서는 80m 이상을 눈감고 운전하는 것과 같다. 이런 졸음운전으로 인해 안전거리 미확보, 탈선 등 고속도로에서 치명적인 사고 유발로 이어지는 것이다.

졸음운전은 장시간 운전에 따른 피로 누적 등에 의해 발생하게 되는데, 필자가 근무하는 한국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에서는 졸음운전 예방을 위한 각종 시설개선과 함께 운전자 의식개선을 위한 캠페인, 현수막, 도로전광판(VMS)을 활용한 경고문구 표출, 정기적 알람 순찰 등 다양한 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광주·전남지역에 총 24개의 휴게소와 23개의 졸음쉼터가 운영되고 있다. 호텔수준의 휴게소 화장실, 정기적 청소를 통한 쾌적한 졸음쉼터 조성 등을 통해 운전자들이 휴식과 재충전할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 운전 중 졸음이 온다면 잠깐이라도 휴게소나 졸음쉼터에 들러 휴식을 취할 것을 당부드린다.

둘째, 전 좌석 안전띠를 착용해야 한다. 특히 화물자동차의 안전띠 착용이 중요한데, 2020년 한국교통안전공단 통계자료를 보면 전체 차량의 안전띠 착용률은 96%인 반면, 화물자동차는 66.6%로 운전자 10명 중 3명은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으면 교통사고 발생 시 탑승자를 지켜주지 못할 뿐만 아니라 차량 밖으로 이탈해 2차 충돌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안전띠 미착용 시 치사율은 앞좌석이 2.8배, 뒷좌석이 3.7배 증가하며, 뒷좌석 안전띠 미착용으로 인한 2차 피해 발생 등으로 동승자 치사율은 7배나 증가한다.

‘안전띠는 생명띠’라는 인식을 통해 운전자와 동승자 스스로가 앞좌석뿐만 아니라 뒷좌석 안전띠 착용의 생활화를 실천해야 한다.

셋째, 과속운전을 하지 말아야 한다. 국지성 호우나 장마로 인한 빗길 상황이 자주 발생되는 여름철엔 더욱 조심해야 한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실험결과에 따르면 승용차의 경우 50km/h로 주행 시 마른 노면 평균 제동거리는 9.9m지만 젖은 노면에선 18m로 두 배가량 늘어난다. 빗길에서는 평소보다 20~50% 감속 운행해야 하며, 물 위에 차가 떠있는 수막현상을 줄이기 위해 타이어 공기압을 10% 높이고, 마모된 타이어는 교체하는 등 안전점검이 필요하다. 비가 자주 오는 여름철에는 규정속도를 준수하고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며 운행하는 여유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2차 사고 예방이다. 고속도로 2차 사고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개연성이 높은 유형으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 광주전남본부에서는 BPR 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BPR 운동이란 고속도로에서 사고 또는 자동차가 고장이 났을 때 제일 먼저 비상등을 켠 후(B), 안전한 도로 밖으로 탑승자 전원이 신속히 피하고(P), 그다음 구난·구조를 위해 도로공사 콜센터(1588-2504) 또는 경찰 112에 알리는(R) 2차 사고예방 운동이다. 많은 운전자들이 고속도로에서 사고나 자동차 고장 시 차 안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매우 위험하다. 고속도로 2차 사고 행동요령 BPR을 꼭 숙지해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실천을 당부드린다.

고속도로는 고속주행으로 한번 사고가 나면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앞서 제언 드린 교통안전 수칙 준수를 통해 나뿐 아니라 우리 가족 더 나아가 우리 사회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안전 운전을 실천하자.

/이두행 한국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장
이 기사는 전남매일[jndn.com] 홈페이지(http://www.jndn.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jsnews008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