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 넘긴 흑산공항, 섬 주민 숙원 풀어야
2021년 07월 26일(월) 18:49
전남의 오랜 숙업사업인 흑산공항 건설이 한고비를 넘기게 됐다. 환경부가 사업 재개의 전제조건으로, 수년간 논란이 이어져 온 공항 예정지의 국립공원 해제 안건을 국립공원위원회에 상정한 것이다. 첫발을 뗀 이후 지난 13년간 가다서다를 반복해온 흑산공항 건설이 비로소 본궤도에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전남도와 신안군은 지난 2018년 이후 공항 건설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국립공원 문제 해결을 위해 사업 예정지를 국립공원에서 해제하는 대신 선도 갯벌과 비금면 일대 557만여㎡를 대체 편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방안은 그러나 해양수산부가 연안관리법 등에 따라 '육상은 육상끼리, 해상은 해상끼리' 대체 편입지가 제시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재차 난관에 부딪혔지만, 지난 23일 열린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구역조정 총괄협의회에서 대체부지를 비금도 해변 550만㎡로 결정하면서 돌파구를 찾았다.

대체부지 안건이 오는 10월 중 열릴 예정인 공원위 심의를 통과하면 멈춰선 흑산공항 건설은 재개된다. 공원위 심의는 이견을 보여왔던 환경부와 해수부가 합의를 이룬 만큼 통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 하지만, 사업중단 원인이 철새 서식지 보호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기에 환경성에 대한 문제 제기를 반복하고 대체부지를 수용하지 않으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2009년 이명박 정부 때 첫발을 뗀 흑산공항 건설은 섬 주민들의 교통기본권 확보 등 필요성이 줄기차게 대두됐지만, 지금껏 국립공원위 단계에 멈춰서 있다. 공원위 심의를 통과하더라도 환경영향평가 등 풀어야 과제 역시 적잖다. 어렵사리 공원위에 관련 안건이 상정된 만큼 섬 주민들의 오랜 숙원을 풀어줄 빠르고 전향적인 판단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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