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모두 에이스…한국 펜싱 역사 새로 쓴 사브르 ‘어벤져스’

세계 1위 오상욱부터 후보 김준호까지 세계 20위 이내 실력자

2021년 07월 29일(목) 18:11
지난 28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펜싱 사브르 단체전 결승전에서 이탈리아에 승리해 금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김정환, 구본길 오상욱, 김준호가 시상대에서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펜싱에 첫 금메달을 안긴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이번 대회 전부터 ‘금메달 1순위’로 꼽힌 팀이다.

오상욱(25·성남시청), 구본길(32), 김정환(38·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김준호(27·화성시청)가 호흡을 맞추며 세계랭킹 1위를 고수하고, 각종 국제대회를 휩쓸며 올림픽에서 정점을 기다려왔다.

‘막내 에이스’ 오상욱은 192㎝의 키에 서양 선수 못지않은 체구에서 나오는 힘을 바탕으로 한 공격이 특히 강점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긴 다리를 십분 활용한 공격으로 고비 때마다 진가를 발휘했다.

김정환은 키가 180㎝가 채 되지 않지만, 가장 풍부한 경험으로 동생들을 이끄는 힘을 지녔다. 리듬감이 좋아 상대 타이밍을 뺏는 데 능하고, 화려한 동작으로 상대의 기를 죽이는 행동도 서슴지 않는 승부사다.

오랜 기간 대표팀 간판급의 자리를 지켜온 구본길은 센스가 좋아 영리한 플레이로 상대를 농락하는 게 강점이다. 이번 대회 개인전 첫판인 32강에서 탈락해 심리적으로 흔들릴 법도 했지만, 단체전에서 저력을 되찾아 큰 힘을 보탰다.

김준호는 세계랭킹이 다른 세 선수(오상욱 1위·구본길 8위·김정환 15위)에게 밀려 이번 대회에선 개인전에 출전하지 못하고 단체전에선 후보 선수로 뛰었지만, 체격과 기술을 두루 갖춰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 입상할 정도의 실력자다.

오상욱의 소속팀인 성남시청을 지도하다 올해 초 대표팀에 합류한 김형열 코치는 짧은 기간이지만 오상욱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등 위기에서도 선수들을 다독이며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팀을 이끌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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