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사랑나눔복지재단 불투명한 운영비 ‘논란’

4억 원 이상 운영비 사용내역 비공개
지도·점검 권한 광양시도 공개 거부

2021년 07월 29일(목) 19:01
[전남매일 전남취재본부=권동현 기자](재)광양사랑나눔복지재단(이하 재단)이 자체적으로 쓸 수 있는 운영비 지출 내역을 공개하지 않아 사용 내역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도·점검 권한을 가지고 있는 광양시도 자료 공개를 거부해 논란을 더욱 확산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29일 재단과 광양시에 따르면 재단은 시 출연금 29억 원과 기본재산으로 써달라고 지정 기탁한 14억 원, 주식 1억여 원, 기부받은 토지와 건물 11억 원 등 총 55억 원의 자본으로 운영되고 있다.

재단의 운영비는 2020년을 기준으로 광양시에서 지원하는 2억9,590만 원의 지원금과 기본재산에서 발생하는 금융소득 7,000만 원, 비지정기탁금에서 사용할 수 있는 15%인 6,000만 원을 포함해 총 4억3,000만 원 규모로 예상된다.

광양시에서 지원하는 2억9,590만 원은 재단 근무자의 인건비로 사용된다. 현재 상근 사무처장을 포함해 7명이 근무하고 있어 평균연봉은 4,000만 원이 넘는다. 이 외에도 금융소득에서 인건비의 일부분을 충당하고 있어 연봉은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논란이 되는 부분은 금융소득 7,000만 원의 사용처다. 인건비 보충분 일부를 제외하고 공공요금과 회의비, 재산등기관리비, 수탁시설 긴급수리비 등으로 지출하는데 지출항목을 감안했을 때 연간 7,000만 원이라는 비용은 터무니없이 많다는 지적이다.

더불어 비지정기탁금의 15%인 6,000만 원의 사용처도 알 수가 없다. 기부물품 모집 등의 재단 자체사업비로 사용하고 있는데, 운영비와 경계가 모호하다.

재단의 후원금은 2가지 형태로 구분된다. 사용처를 지정해서 기탁하는 지정기탁금과 사용처를 재단에 위임하는 비지정기탁금으로 나뉜다. 비지정기탁금은 시민들이 1~3만 원씩 다달이 납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비지정기탁금 중 15%는 재단의 자체사업비로 사용할 수 있다. 지난해 비지정기탁금은 현물을 포함해 4억 원 남짓 들어왔다.

재단은 인건비를 포함해 4억3,000만 원 정도의 운영비를 자체적으로 사용하지만 사용내역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시민의 세금으로 만든 재단이기에 시민들에게 낱낱이 공개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시에서 지원하는 인건비 부분을 제외한 1억3,000만 원에 대한 내역은 반드시 공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재단의 운영비 사용 내역 공개에 대해 재단 관계자는 “공식적인 절차를 거쳐 요구하면 내부 협의를 거쳐 공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광양시 담당자는 “시에서 지도·점검을 통해 자료는 가지고 있지만, 별도 기관의 운영 내역이므로 자료를 줄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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