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가볼만한 곳 '강진 사의재'

‘매일 새로운 마음가짐’ 다산 선생의 ‘사의재’
조선시대로 떠나는 시간 ‘조만간프로젝트’
지역 아마추어 배우로 꾸린 마당극 실감나 인기

2021년 08월 19일(목) 17:01
강진 사의재
전남 가볼만한 곳 강진 사의재

‘매일 새로운 마음가짐’ 다산 선생의 ‘사의재’
조선시대로 떠나는 시간 ‘조만간프로젝트’
지역 아마추어 배우로 꾸린 마당극 실감나 인기

강진을 대표하는 역사적 인물을 떠올린다면 단연 다산 정약용 선생이다. 출향지는 아니지만 11년간 유배생활을 하며 실학사상 집대성을 꾸린 곳이기 때문이다. 다산 선생이 머물던 유적지로 ‘다산초당’만을 알고 있는 이들도 있으나 유배와 약 5년간 머문 사의재를 방문해 식견을 넓혀 보는 것은 어떨까.

▲말과 뜻을 올바르게 ‘다산의 사의재’

사의재(四宜齋)는 ‘네가지를 올바르게 하는 이가 거처하는 집’이라는 뜻이다. 여기서 말하는 네가지는 ‘생각을 맑게 하되 더욱 맑게, 용모를 단정히 하되 더욱 단정히, 말을 적게 하되 더욱 적게, 행동을 무겁게 하되 더욱 무겁게’다.
죄인의 신분으로 유배 온 다산이 처음 머무르던 곳으로, 주막집 동문매반가 한켠에서 몸과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당호를 지었다. 그는 이곳에서 6명의 제자와 실학사상을 펼치며 나라의 안녕을 빌었다. <아학편>과 <경세유표>, <애절양>등이 집필된 역사적인 곳이기도 하다. 사의재는 지난 2007년 복원됐다. ‘남도답사 1번지’로 꼽히는 지역답게 유배지도 근사한 관광상품이 될 수 있다며 발군의 노력을 다 한 결과다. 동문 안쪽 우물가 주막터를 원형 그대로 복원한 동문매반가에서는 다산이 즐겨 먹었다는 아욱된장국과 부침개 등을 팔아 시대상을 즐기기 좋다. 한켠에는 다산이 지은 시 ‘우래(憂來)’가 걸려있는데, 총애받던 신하에서 죄인의 신분으로 내려와 단장지애(斷腸之哀)의 심경을 지녔던 당시의 그를 엿볼 수 있다. 오랜 고증을 거친만큼 고즈넉한 한옥의 멋이 그대로 살아있어 외국인이나 학생들의 옛 역사문화 체험으로도 좋다. 한옥의 멋을 직접 느끼고 싶은 이들을 위해 한옥체험관도 운영 중이다. 안채 1동과 사랑채 2동이 구비 돼 있다.

▲21세기 조선시대 ‘조만간 프로젝트’

주말에 강진을 방문했다면 주중에는 즐길 수 없는 ‘조만간 프로젝트’를 즐겨야한다. 조선시대 당시 시대와 인물을 해학적으로 재현한 ‘조만간 프로젝트’는 ‘조선을 만난 시간’의 줄임말로, 강진의 역사와 인물을 재현하는 문화 관광 프로젝트다. 실감 있는 캐릭터로 화제가 되었던 경기도 용인시 한국민속촌 못지 않은 아마추어 배우들이 저잣거리를 돌아다니며 시대상을 반영한다.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로 들어온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초의선사와 메롱 무당, 건달 형제 등은 가장 인기있는 캐릭터다. 정해진 시간에는 ‘땡큐, 주모’라는 마당극을 펼치기도 한다.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오디션에서 뽑힌 아마추어 배우들이 참여한다. 내용은 다산 선생이 유배 와 지내던 내용을 다룬다. 유배 온 다산 선생을 거둔 주막집 주인과 그의 딸이 회유하며 살뜰히 보살피는 내용이다. 실감나는 전라도 말투와 정겨운 내용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조만간 프로젝트’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마당극은 하루 2~3회 공연된다.
사의재 저잣거리에는 강진의 전통차를 체험하는 차 체험관, 동문마을 주민들이 운영하는 잡화점, 공예가들을 위한 공방을 비롯해 수제도장, 전통한과, 천연비누, 다산차 전통주, 도자기 판매 및 체험 등 청년창업자들이 입점해 있어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 체험거리를 제공한다. 특색있는 문화콘텐츠와 역사를 즐기러 강진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민슬기 기자         민슬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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