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과 집중의 미학으로 거둔 민화의 세계

민화작가 송향 김수현, 15일까지 금호갤러리서 첫 개인전
수묵·민화경력 10여년…일월오봉도·화훼도·책가도 등 25점

2021년 09월 14일(화) 17:01
매화도
민화작가 송향 김수현이 5년여간 집중적으로 그려온 민화작품을 모아 유·스퀘어 문화관 금호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갖고 있다. .

전시작은 일월오봉도를 비롯해 크고 작은 병풍이 7점이나 된다. 연화도, 어해도, 백학도, 화훼도가 병풍그림으로 펼쳐져 있다. 그 외에도 두쪽 가리개가 3점, 액자작품이 15점이다. 액자작품은 화훼도, 화접도, 문자도, 책가도, 책거리도 등 다양하다.

송하맹호도
전시장에 들어서면 ‘일월오봉도’가 시원한 색감으로 자태를 뽐낸다. 작가는 개인적으로 코발트를 매우 좋아한단다. 그래서 분채를 아교로 개어 만든 물감을 올리고 또 올리길 10여 차례나 반복했다. 그 결과 푸른 기운이 아주 강한 하늘이 펼쳐졌다. 거기에 손이라도 대면 당장에라도 푸른 색 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다. ‘일월오봉도’는 조선시대 궁궐 정전의 어좌 뒷 편에 놓였던 다섯 개의 산봉우리와 해, 달, 소나무 등을 소재로 그린 병풍형 그림이다. 오봉병·일월오봉병·일월오악도·일월곤륜도라 불리우는 대표적인 민화다. 그가 그린 일월오봉도는 품격놓은 자태로 주변을 호령하고 있다.

송향 김수현
작가는 살기에 바빠 예술과의 호흡을 미처 하지 못하다가 10여년 전 정산 백현호 선생의 전시회를 보고 그림에 빠져들었다. 그의 ‘산’ 그림을 보고서 “나도 할 수 있을까” 하는 설레는 마음으로 선생을 찾아갔고 붓을 잡을 수 있었다. 먹을 묻혀 산수화를 그리고 호분을 개어 채색화를 그리던 중 우연히 민화를 접하게 됐고, 민화의 세계로 건너갔다.

직접 구성하고 그리는 한국화보다는 훨씬 더 수월하다는 장점도 있었지만 색의 세계를 맘껏 탐닉할 수 있다는 게 그저 황홀했다. 그렇게 시작한 민화는 5년째 접어들었다. 그동안 했던 작업들을 모아 개인전을 열어 친근한 민화의 세계로 사람들을 초대하고 있다.

작가는 이번엔 민화로 전시회를 열지만 이후엔 창작의 세계로 발을 들여놓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작가는 “그동안 민화에서 다진 색 감각력으로 창작민화와 한국화를 그려보고 싶다”고 말했다.

전시는 15일까지.
/이연수 기자         이연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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