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쌀쌀한 날씨 속 욱신욱신 쑤시는 관절통증

■관절염-광주병원 여제형 원장
외상·세균성 감염 등 관절연골 손상 원인
무릎 펴고 굽히기 어렵고 다리붓는 증상
증상 따라 약물·주사·수술 등 치료법 다채

2021년 11월 08일(월) 18:36
광주병원 정형외과 여제형 원장이 무릎통증으로 병원에 내원한 환자를 진찰하고 있다. /광주병원제공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관절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추운 날씨에는 몸속 수분이 증발하지 못해 관절 내 압력을 높이고 내부를 팽창시켜 주위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한다. 100세 시대를 맞아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관절염의 빈도는 점차 증가하고 있어 관절염에 대해 이해하고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광주병원 정형외과 여제형 원장의 도움말로 관절염의 원인과 증상별 치료법 등에 대해 들어봤다.



◇증상

과거에는 관절염의 원인을 노화현상의 일부로 생각했다면 최근 들어서는 관절 연골의 변화에 따른 질환으로 분석하고 있다. 골절이나 인대손상 같은 외상, 세균성 감염에 따른 질병 등 여러 원인에 따라 관절 연골이 손상을 입어 증상을 보이는 것이다.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일어날 때 통증이 발생하거나 뼈가 부딪히고 걸리는 경우, 무릎을 끝까지 펴고 구부리는 동작이 어렵고 특별한 활동을 하지 않았는데 주 1회 이상 통증과 자주 붓거나 무릎 통증으로 인해 잠을 이루기 어렵다면, 관절염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치료

관절염으로 진단받았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물리치료나 약물요법, 주사요법 등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하고 추가적인 관절염의 진행을 막아 통증 없이 생활하는 것도 가능하다.

약물치료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s)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 최근에는 관절 연골을 보호하는 성분을 포함하는 다양한 약제가 개발돼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주사 치료에는 염증 완화에 효과가 큰 스테로이드와 관절의 윤활액과 유사한 성분인 하이알루론산을 활용한다. 보존적 치료는 관절염으로 인한 붓기, 통증 등 완화에 촛점을 맞춰 수행된다.

보존적 치료에도 관절염이 지속되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권한다. 수술적 치료는 관절 연골의 손상 정도와 환자의 나이를 고려해 수술 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비교적 경증의 관절염이나 환자의 나이가 젊어 연골 재생의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관절 내시경 수술이 권장된다.

관절의 파괴 정도가 심해 연골 재생을 기대하기 힘든 고령의 환자에서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손상된 부위를 제거하고 인공 관절을 삽입하는 인공 무릎 관절 치환술을 시행한다.

관절 내시경 수술은 관절을 절개하지 않고 1cm 미만의 작은 구멍을 2-3개 뚫고 이 구멍을 통해 관절 내시경을 삽입해 시술하는 방법이다. 혈관 분포가 적은 연골판 안쪽의 파열이 있을 경우 염증을 유발하는 손상된 연골판 조각을 잘라 제거하는 연골판 절제술을 혈관이 분포하는 연골판 바깥쪽 부분까지 파열이 있을 경우 파열 부위를 꿰매 제 기능을 회복하도록 돕는 연골판 봉합술을 시행한다.

관절 내시경 수술 시행 시 관절연골의 결손이 심한 경우 연골재생술, 내반 변형이 동반돼 있는 경우 근위 경골 절골술을 동시에 진행한다. 연골재생술은 연골 하골에 일정한 크기와 깊이로 미세한 골절을 만들어 연골 하골의 골수를 자극해 골재생을 통해 연골 결손 부위를 섬유성 연골로 채워주는 방법이다. 이때 연골 재생을 촉진하기 위해 줄기세포 등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다. 근위 경골 절골술은 내반 변형으로 무릎 내측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져 연골 손상이 가속화되는 환자에서 경골의 일부를 잘라 지면과 무릎을 평행하게 만들어 줘 관절염의 진행을 늦추는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인공 무릎 관절 치환술은 무릎 관절염의 마지막 단계의 수술로 더 이상 연골 재생을 기대하기 힘든 환자에서 시행하게 된다. 손상된 무릎 관절을 골절제를 통해 제거를 하고 특수 합금과 고밀도 폴리에틸렌으로 이뤄진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방법이다. 예전에는 인공 관절의 수명 때문에 수술 시기를 늦출 수 있을 때까지 늦추곤 했지만, 최근에는 수술 재료와 수술법 등이 개선되면서 이전 보다 인공 관절의 수명이 크게 늘어 무작정 수술을 늦추기 보다 개인에 맞는 적기에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이 되겠다.

/정리= 이나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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