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역량 강화 수산업 발전 앞장서겠다"-박준택 전남해양수산과학원장

고수온·적조 등 이상기후 대응체계 구축
민선 7기 김 수출 3억 달러 달성 전략 마련
스마트양식 활성화로 과학·첨단화 추진
지역 특성 고려한 탄소중립 정책 연구도
■박준택 전남해양수산과학원장

2022년 03월 27일(일) 18:55
박준택 전남해양수산과학원장./김생훈 기자
[전남매일=길용현 기자]수산 전문 연구기관인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은 수산자원의 체계적 관리와 선진화된 양식 기술 개발을 통해 어업인 소득증대에 앞장서고 있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을 이끌고 있는 박준택 원장은 직원들과 연구원들에게 현장 어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듣고 그에 맞춘 연구를 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박 원장은 “수산업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양환경변화와 FTA 체결로 인한 글로벌 시장변화 및 어촌인구 감소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어업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연구역량 강화를 통해 어업인 소득향상과 수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본지는 임기 3년 차를 맞은 박 원장을 만나 그동안의 실적과 향후 기관 운영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전남 해양수산 현주소는.

▲우리 전남은 전국에서 가장 좋은 해양수산여건과 풍부한 해양수산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전국의 45%에 달하는 6,743㎞의 해안선, 65%에 달하는 2,165개소의 섬, 42%에 달하는 1,054㎢의 갯벌을 소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비교우위 자산을 활용한 어업에 종사하는 어업인구는 전국의 37%를 점유하고 있다.

전남은 수산물생산 192만 4,000톤(전국의 58%), 생산액 3조 원(전국의 39%)을 달성하는데 수산 연구개발과 기술 보급업무에 최선을 다해왔으며 앞으로도 수산물 생산 4조 원 달성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해양수산 분야 기후변화 및 재해예방 대응 방안은.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해 고수온·적조 등 여러 자연재해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양식장 피해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특히 최근에는 어촌 고령화가 심화해 양식 현장에서의 인력 부족 등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전남도는 해수부와 함께 최근 이상 수온에 의한 양식장 피해가 지속 발생함에 따라 △기후변화 대응 시스템 강화 △재해 상습발생 어장 관리 강화 △양식장 관리체계 개편 △기후변화 대응 R&D 강화 등 4대 전략을 설정했다.

먼저, 기후변화 대응체계 강화를 위해 실시간 수온 관측시스템을 확충하고, 관측자료 알림 앱(전남바다알리미)을 도입하는 등 이상 수온에 대한 예보시스템을 강화했다.

폐쇄성 해역의 경우 관광형 어장이나 육상 양식장 등으로의 시설 전환을 유도하거나 해역의 특성에 적합한 양식 품목을 개발하여 보급토록 하고 있으며, 밀식 등으로 어장환경이 악화한 경우 재해 발생에 더욱 취약하므로 양식시설 표준화·주기적인 어장 청소 등 종합적 어장개선 방안도 협의 중이다.



-해양조사 및 관측 사업 과학화를 추진 중에 있는데.

▲어장관측정보 관리시스템은 해역별로 어장관측 장비를 설치해 수집한 해황자료(수온, 염분, DO 등)와 기상 및 조석예보 등 어업인에게 필요한 중요 정보를 스마트폰 앱·전남바다알리미를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2018년부터 2019년까지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7개소에 어장관측 장비를 시범 설치해 해황자료 제공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전남 14개 시·군 해면양식장에 총 106개소의 어장관측 장비를 설치, 해황 자료 제공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어장관측정보 관리시스템이 확대 구축되면 실시간 수집·축적한 해황 자료를 빅데이터화하고, 해양수산과학원의 관측자료 분석을 통해 양식품종별 먹이 급이, 채묘, 출하 등에 대한 최적의 양식 행동 요령 제공 등 대어업인 서비스 강화로 안정적인 양식 활동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및 수산물 수입 대책은.

▲우리 도에서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2013년부터 지금까지 수산물 72품목, 3,766건을 대상으로 방사능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조사한 모든 수산물에서는 방사성 요오드 및 세슘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조사 결과는 매주 과학원 누리집(ofsi.jeonnam.go.kr)에 공개해 소비자들에게 전남 수산물의 안전성을 홍보하고 있으며, 해수부에 조사자료를 공유해 국가적인 대응 방안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자동 시료 주입 장치가 포함된 분석 장비(고순도 게르마늄 감마핵종분석기) 1대를 추가로 확보해 보다 신속 정확한 결과를 도출하고, 조사 목표량을 올해보다 50건 늘리고 조사 품목도 확대하는 등 방사능 조사를 보다 강화할 방침이다.



-김 수출 3억 달러 달성 목표 달성과 김 산업 활성화 방안은.

▲전남도의 김 양식은 1만 5,635어가 중 2,934어가로 약 30%를 차지하고 있고, 785건, 6만 2,336㏊에 91만 9,228책을 시설할 정도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 김 생산량은 54만 7,954톤이며 이 중 76%인 41만 6,655톤이 전남에서 생산되고 있고, 전국 양식 생산액 4,752억 원의 80%인 3,814억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 매우 중요한 수산업이다.

하지만 세계 수출시장에서 국내산 김은 품질관리와 가공 기술 미흡으로 일본산과 중국산에 비해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전남도는 민선 7기 역점 프로젝트인 ‘김 수출 3억 달러 달성’을 위해 전남 김의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전남 형 김 품질 관리제를 도입해 품질 및 위생을 고도화하고, 전남산 김 제품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생산자가 제값을 받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더불어 권역별 기반 조성, 연관산업 육성정책 개발 등 김 산업 진흥구역 지정을 위한 전략도 마련할 계획이다.

과학원은 지속적인 김 신품종 종자 연구를 통해 어업인 소득증대와 더불어 김 수출 3억불 달성의 원동력이 되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



-수산업 분야의 과학·첨단화 진행 상황은.

▲해양수산 분야는 비교적 고소득 업종임에도 불구하고 열악하고 힘든 노동환경, 높은 수준의 전문 지식 요구, 수산물 수급 예측의 불확실성에 따른 가격폭락 위험 등으로 인해 기피 업종이다.

노르웨이, 일본, 중국, 인도, 미국 등 주요 양식 국가들은 스마트 양식산업에 기반한 양식수산물 증대, 양식업 규모화·표준화, 생태계보호 등의 정책을 펼치고 있다.

과학원에서는 최신 스마트양식 연구시설 구축 및 운영으로 스마트 양식의 활성화와 전문가 운영 시스템의 도입, 노동환경의 자동화, 수급 및 시장예측 정확도 향상, 환경변화 및 재해의 예방 등의 기술 개발과 이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향후 도내 지역특산 어종별 연구·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일반 어업인들을 대상으로 기술이전을 실시, 양식 생산성 향상 및 어업인 소득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



-해양수산과학원의 주요 연구개발 성과는.

▲그동안 연구개발의 성과로는 2020년 7월‘한국수산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참조기 축제식 양식시험연구 등 7건의 연구발표과제가 우수과제로 선정됐다.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국립수산과학원이 주관하는 2020년‘전국 수산 연구 기술 보급사업 발표대회’에서 5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참조기 양식 기술개발 상황은 참조기 친어관리 수정란 및 인공종자 생산에 성공했으며(2005~2010년) 2019년에는 육상수조와 해상가두리, 축제식 시설을 이용한 완전 양식 기술개발을 완료했다.

조기 수정란 생산 개발로 2012년도부터 지속적으로 수정란을 분양하고 있으며(28개소/5,164만 립), 인공종자도 27개소, 141만 마리를 분양했다.

자원 회복을 위한 우량 종자생산 방류 사업도 지속적으로 실시해 2009년부터 현재까지 97만 마리를 생산·방류, 자원조성을 통한 어업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탄소중립 및 그린뉴딜 정책과 연계된 사업은.

▲과학원에서는 수산양식업이 발달한 전남의 특징을 고려, 수산양식에 의한 탄소 저감 효과 및 탄소흡수원 연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한 첫 단추로 수산양식 탄소 저감 타당성 조사 정책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연간 패류 및 해조류 양식생산에 의한 해양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패류 약 12만톤, 해조류 약 20만톤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재의 온실가스 배출권거래 단가(톤 당 3만 5,000원)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연간 112억 원의 탄소배출권 거래액에 해당한다.

하지만, 수산양식 생산량의 정확한 통계 시스템과 흡수량 산정기법 미비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의 국가 온실가스 흡수원으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과학원은 정책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수산양식 탄소 저감 연구에 대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며, 국가 탄소중립 정책과 연계한 수산 분야 탄소 저감 청정개발체제(CDM, Clean Development Mechanism)방법론 개발과 탄소흡수원 인증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어업인들에게 한 말씀.

▲최근 급격한 기후·해양환경 변화는 바다 생물들의 생존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인간이 이러한 고수온, 적조 등 자연재해 예방·해결에는 한계가 있다.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 재해예방 방안은 민·관이 협력해 어업 현장에서 더욱더 실질적이고 과학적인 선제적 어장 지도·관리방식을 꾸준히 실천해 나가는 것이다. 아울러 상황 발생 시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재난 대응 체계를 상황별로 한층 더 견고히 발전시키고 정착시켜야 함은 물론이다.

어업인들께서도 사전 보험 가입·입식 신고 등의 사전 조치에 적극적으로 응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길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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