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주인으로 떠받드는 진보정당 거듭날 것"

■진보당 김주업 광주시장 예비후보
정권교체·민주당 폐해로 시민 피로감 가중
일자리·청년·노동 중심 정책…군 공항 폐지
"역량·경쟁력 충분…원내교섭단체 만들 것"

2022년 05월 09일(월) 19:00
[전남매일=오선우 기자]6·1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당별 광주시장 후보자가 확정된 가운데, 본지는 시민들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해 각 후보별로 인터뷰를 실시한다. 네 번째 후보인 진보당 김주업 광주시장 예비후보는 지역에서 20년 동안 공무원으로 근무하며 노조활동에 앞장서는 등 부당한 권력에 맞서고 진보 운동의 선봉에 서왔다. 그는 노동의 진정한 가치를 알리고 시민을 위한 행정과 정치를 펼쳐 광주의 미래를 밝히겠다며 이번 광주시장 선거에 도전장을 냈다. 김 예비후보를 만나 그간의 활동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6·1지방선거가 채 한 달도 남지 않았다. 그간의 소회는.

▲그간 광주시가 조금만 더 세심하게 관심을 쏟으면 해결할 수 있는 일이 많은 데도, 광주시정이 시민 다수의 일상생활에 고루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지난 대선에서도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면서 많은 이들이 허탈해하고 있다. 이제 시민들은 민주당에 실망하는 것을 넘어서 새로운 대안세력을 찾고 있다.

시민들은 변화 없는 광주정치에 대한 식상함과 실망감을 토로하고 있다. 당내 공천이 곧 당선이 되는 현재의 구조에서 시민들은 철저히 정치에서 배제되고 있어, 이대로는 광주의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

시민을 주인으로 세우는 시민중심행정의 확고한 정치철학을 가진 새로운 대안세력의 등장이 광주와 시민의 삶을 바꿀 수 있다. 남은 한 달 동안 동네 곳곳 현장에서 발로 뛰며 시민들의 마음을 열겠다.



-이번 광주시장 선거에 출마하게 된 계기는.

▲저는 지난 2000년부터 20년 동안 광주 북구청 공무원으로 주민들을 위해 일했다. 그 과정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특권과 부당한 권력과 맞서 왔다. 공직 내부에서 지켜보니 많은 행정행위가 주민을 위해서가 아니라 행정편의나 시장, 구청장 같은 단체장을 위한 행정이 되는걸 목격하게 되었다.

다른 시장후보들과 달리 저는 지난 20년간 행정의 가장 깊숙한 내부에서, 또 행정의 밑바닥에서부터 직접 경험해왔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생리를 잘 알고 있다. 행정이 어떻게 펼쳐졌을 때 시민들이 가장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 잘 알고 있다.

조직의 머리부터 시민중심 행정철학을 가진 사람으로 바꾸지 않고서는 행정을 온전히 시민의 것으로 만들 수 없다. 광주 행정이 오롯이 다수의 시민을 위해 존재하고, 실질적인 삶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광주를 만들고자 출마를 결심했다.



-그간 어떻게 선거운동을 진행해왔는지.

▲예비후보 등록 후 시민 편의를 위해 광주의 새벽을 열고 있는 버스 기사들, 환경미화 노동자들을 만나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재래시장을 방문해 거리와 가게의 상인, 시민을 만나 코로나19 이후의 어려움도 함께 나눴다.

시민사회단체 대표들과 지역의 원로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나 조언을 구하며 광주발전에 대한 구상을 구체화하는 시간도 가졌다.

젊은 정당, 일하는 사람들의 정당답게 방문을 요청하는 노동현장이 많아 일일이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으며, 청년세대와의 간담회와 만남을 통해 이들이 살고 싶은 광주, 바라는 광주시장 등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있다.

또한 무등산, 광주역 철길 등 지역현안 관련해서도 시민사회와 함께 연대하며, 공약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자 실천하고 있다.



-대표 공약을 소개한다면.

▲광주 변화의 시작, 시민의 삶을 바꿀 ‘광주업 광(光)나는 5대 공약’으로 광주를 빛나는 생태 도시로, 진보·노동의 도시로, 미래 도시로, 문화예술의 도시로, 청춘의(젊은) 도시로 만들겠다.

가장 중요한 과제는 양질의 일자리 문제다. 광주시가 직접고용하는 연봉 4,000만원의 양질의 일자리 3만개를 만들겠다. 월 10만원 임대료의 청년 주택과 관리비 수준의 평생임대 아파트라는 새로운 모델 도입하고, 청년스트레스센터·복합문화공간 건립 등으로 청년들과 노동자가 모여드는 광주를 만들겠다.

노동부시장을 신설하는 등 청년, 노동, 자영업, 농업 등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인사들이 직접 정책을 만들고 집행하는 직속기구들을 조직해 시민의 의견과 요구가 반영되는 시정을 펼치겠다.

광주 군 공항은 폐지하고, 민간공항은 무안으로 이전하겠다.

이전한 공항터(여의도 면적의 4배)에 AI 시대 맞는 새로운 신기술이 적용되는 친환경 생태도시를 만들겠다.



-군 공항 이전,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 등 산적한 현안이 많다. 해결 방안은.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관점이 필요하다. 어느 도시가 군 공항 같은 불편한 시설을 받고 싶겠는가. 그런데도 계속 이전을 전제로 하면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군 공항은 폐지하고 민간공항은 무안으로 통합하는 것이 정답이다. 이런 새로운 대안과 관점으로 시민들의 중지를 모으고 행정력을 집중하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15년째 표류하고 있는 어등산 개발사업은 유원지, 승마장, 관광호텔 등 민간 재벌을 끌어오는 방식으로 시작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어등산 개발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중요하다. 민간투자 위주 개발계획을 전면 폐기하고, 공공주도형 개발과 기후위기 시대에 걸맞은 친환경 개발계획으로 전면 전환하는 것이 해법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한 대형 복합쇼핑몰 유치에 대한 생각은.

▲복합쇼핑몰이 광주의 이슈로 대두된 이유는 광주가 소위 재미없는 도시가 되었기 때문이다.

복합쇼핑몰은 폭넓은 공론화와 의견수렴이 필요하다. 복합쇼핑몰은 단순히 대형복합쇼핑타운이 아니라 볼거리, 놀거리 등 문화적 요구와 소비요구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새로운 복합문화타운이 되어야 한다. 또한, 투자 유치를 위해 대기업에 각종 특혜를 주고, 기업은 광주에서 창출된 이득을 서울로 가져가는 방식을 벗어나 창출된 이익이 지역 중소상공인과 지역에 재분배되어야 한다. 친환경 시설, 비정규직이 없는 공간 등 전혀 새로운 모델이 만들어져야 한다.



-무등산 케이블카 설치 등 접근성 개선에 대한 생각은.

▲무등산의 접근성은 가보고 싶은 무등산을 만드는 것이 주 방향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더욱더 보존하고 훼손된 곳은 복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무등산에 설치된 군사시설을 폐쇄하여 무등산 전체를 시민들에게 돌려드리는 것이 무등산의 접근성을 높이는 최선의 방안이다.

일부에서 이야기하는 친환경적 방법의 케이블카 설치는 없다. 케이블카 설치 자체가 환경을 파괴한다는 것은 여러 사례에서 이미 나와 있다. 도심 속의 국립공원인 무등산을 훼손해 가며 단순히 이동의 편리성만을 중심으로 하는 접근성 향상은 안 된다.

기후환경 측면에서도 후대를 위해서도 도심속의 국립공원인 무등산은 지키고 보존해야 할 광주의 소중한 자산이다.



-민주당 텃밭인 광주에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돌파 전략은.

▲민주노동당과 통합진보당이 진보당의 전신이다. 민주노동당과 통합진보당은 무상급식을 비롯해서 지금 실시되고 있는 대한민국의 복지정책을 제안하고 선도해온 정당이다. 역량과 경쟁력은 충분히 갖추고 있다.

진보당의 가장 큰 전략은 ‘후보’다. 동네에서, 노동현장에서, 시민들의 삶의 현장 곳곳에서 주민들과 함께 동고동락하고 함께 호흡하면서 실력을 키우고 주민들의 신임을 얻어온 이들이다. 진정성과 실력을 갖춘 후보들이야말로 진보당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목표는 광주의 제1야당, 시의회 원내 교섭단체를 이루는 것이다. 그래서 비례대표 2명을 포함해서 총 8명의 시의원 후보와 19명의 구의원 후보까지 총 28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광주에서 최초로 진보정당의 원내교섭단체가 만들어지면 광주정치는 지금까지 경험해 본 것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정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광주시민에게 한 마디.

▲많은 시민분들이 이대로는 안 된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변하기 위해서는 사람과 세력을 바꿔야 한다.

김주업과 진보당이 광주를 새롭게 바꿔보겠다. 위대한 광주시민 여러분들이 광주정치를 위해서, 광주발전을 위해서, 광주시민들을 위해서 이번만큼은 진보당에게 일할 기회를 주시길 바란다. 광주시의회 원내 교섭단체를 꾸릴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간곡하게 호소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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