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 전국적으로 유행성 각결막염 환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행성 각결막염 등 안구표면질환은 미세먼지를 피하고 개인 위생수칙 준수, 주기적인 검진과 진료가 중요하다.

27일 광주시 감염병관리단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광주 지역 올해 45주차(11월 5~11일) 유행성각결막염 의사환자분율은 4.7명이었다.

의사환자분율은 총 진료환자 1,000명당 안과감염병 의심증상을 보이는 환자 수를 의미한다.

연도별 광주 지역 같은 동기(45주차) 환자는 2020년 1.8명, 2021년 1.2명, 2022년 0.8명이었다가 올해 4.7명으로 5.8배 급증했다.

전남 지역에선 올해 45주차 유행성 각결막염 환자는 없었다.

전국 유행성 각결막염 환자 수도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올해 46주차(11월 12~18일) 유행성 각결막염 의사환자분율은 4.8명인데, 2020년 4.5명, 2021년 4.4명, 2022년 3.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다시 증가했다.

이중 1~6세 아동의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6세 연령대 내에서 산출한 의사환자분율은 18.7명이었다

그 외 연령대별 의사환자분율은 7~19세 9.1명, 20세 이상 3.6명이었다.

유행성 각결막염 등 여러 안구표면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평소 꾸준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농도 미세먼지에 노출됐을 때에는 인공눈물을 이용해 안구를 세척해야 한다.

평소 주기적인 검진과 진료를 통해 앓고 있는 안구표면질환을 잘 관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항산화 효과가 있는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오메가-3를 정기적으로 섭취하고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했을 때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눈물막의 불안정성과 안구표면의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안구건조증 증상이 심해질 수 있고,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콘택트렌즈를 착용했을 때 눈의 불편감이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미세먼지가 나쁜 날에는 가급적 콘택트렌즈의 착용을 삼가야 한다.

렌즈 세척 전에는 항상 비누를 이용해 손을 깨끗이 씻은 후 콘택트렌즈를 만지도록 한다. 사용기한이 지나지 않은, 허가받은 다목적용액을 두세 방울 떨어뜨린 후 렌즈의 앞뒷면을 렌즈가 손상되지 않을 정도로 손으로 부드럽게 문질러서 세척한다.

세척한 렌즈는 새로운 다목적용액으로 헹궈주고 렌즈 케이스에 보관하도록 한다.

광주 감염병관리단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올해 눈에 띄게 유행성 각결막염 환자가 늘었다”며 “코로나19 보다 위생수칙 준수가 떨어진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 기본적인 손씻기 등 개인위생 준수가 필요한 시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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