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이정효 감독 “승격팀 돌풍 원동력은 ‘나’"

포항 상대 최종전서 무승부
16승·리그 3위 ‘역대 최고 성적'
"목표 달성 만족…선수들 대견"

2023년 12월 03일(일) 20:36
광주FC 이정효 감독 /광주FC 제공
“승격팀의 돌풍 원동력은 바로 접니다.”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 FC가 창단 13년 만에 첫 아시아 무대로 향한다.

광주는 3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8라운드 포항스틸러스와의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기면서 승점 59점(16승 11무 11패)을 기록, 리그 3위로 2023시즌 최종전을 마무리했다.

같은 날 4위 전북현대(승점 57)와 5위 인천유나이티드(승점 56)가 각각 울산에 0-1, 대구에 1-2로 일격을 당하면서 자력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을 따낸 광주다.

경기 전 “예산이 없으니 스스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ACL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던 이정효 감독은 기어이 ‘아시아 무대 진출’이라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경기 후 이정효 감독은 “다행히 안 졌다”고 운을 뗐다. 이날 광주는 이호재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하면서 수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지만 상대 골키퍼의 활약 속에 고전하면서 좀처럼 포항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아쉬움을 드러낸 이 감독은 “우리가 잘해서 3위를 했으면 좋았을텐데 오늘 경기력을 봤을 때 아직 부족한 면들이 보인다”며 “나도 선수들도 마찬가지로 오늘 경기를 교훈 삼아 감독, 선수, 구단의 보완점을 계속 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많은 홈팬분들이 오셨는데 3위로 시즌을 마감하고 아시아무대로 갈 수 있어 기쁘다. 추운 날씨에도 팀과 선수들을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선수도 1년동안 운동장에서 정말 고생 많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2부리그 챔피언으로 승격을 일궈낸 이 감독은 올해 목표를 ‘3위’와 함께 ‘15승’으로 잡았다고 한다. 그는 “처음에 3위를 목표로 삼았을 때 선수들이 비웃었다. 파이널라운드 전까지 15승이라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해냈다. 아무도 믿지 않았던 목표였지만 선수들이 결국 해냈다.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시즌 돌풍의 원동력을 당당하게 감독인 자신을 꼽은 그는 “원동력은 나 때문이다. 감독인 내가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찾아내고자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매경기 선수들이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K리그 감독상 후보에 올랐지만 전혀 욕심이 없다. 그럼에도 선수들만큼은 받았으면 좋겠다. 정호연, 이순민, 엄지성, 허율, 아사니 등 선수들이 잘되길 바라고 있다. 이들이 성장하면 나에게는 자신감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는 훈련여건과 환경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도 성과를 내서 환경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며 “나도 선수들도, 그리고 구단에게도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것들 보다도 오히려 이런 성과들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음무대인 ACLE에 대해서는 “미리 생각을 해놨다. 지금 K리그 팀들이 하고 있기에 어느 시점 오면 힘들지, 어디에 맞춰야 할지 등 다방면으로 생각했다. 우리 팀이 뭔가 바랐을 때 해줄 수밖에 없게 만들자고 했다. 이제 이정도면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광주시와 구단의 지원도 바랐다.

내년 시즌에 대해서는 “위기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ACLE이라는 성과도 냈기 때문에 어린 선수들을 데려가려고 문의도 많이 올 것 같다. 기회이자 힘든 위기이지 않나”라면서 “목표는 아직 정하기엔 이르다. 그럼에도 3위보다 더 잘하고 싶다. 성적을 유지하지 않겠다. 나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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