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맹주 ‘서삼석-신정훈’ 내년 총선 맞붙나

선거구 획정안 확정시 ‘맞대결’
지역간 희비 엇갈려…순천 반색
통합추진 목포·신안 시너지 기대
“농산어촌 대표성 무시” 반발도

2023년 12월 06일(수) 18:15
내년 4월 치러지는 22대 총선에서 영암·무안·신안이 공중분해되는 등 전남지역 선거구가 대거 조정되는 안이 제시되면서 지역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검토과정이 남아있지만, 제시된 획정안이 확정될 경우 총선을 불과 4개월 앞둔 전남 정치지형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전날 국회에 제출한 선거구 획정안에 따르면 전남지역의 국회의원 의석수는 현행 10석이 유지된다.

단 동부권에서 순천시가 갑·을로 분구돼 1석이 늘어난 반면 서부권에서는 영암·무안·신안이 다른 선거구와 통폐합되면서 1석이 줄어들게 됐다.

전남 서부권은 현행 목포시, 나주시·화순군, 해남군·완도군·진도군, 영암군·무안군·신안군이 목포시·신안군, 나주시·화순군·무안군, 해남군·영암군·완도군·진도군으로 바뀌게 된다.

기존 4개 선거구가 3개 선거구로 줄면서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의원의 지역구인 영암·무안·신안 선거구가 인근 3개 선거구로 공중분해되는 셈이다.

이번 획정안이 확정될 경우 서 의원의 텃밭인 무안군이 나주·화순 선거구에 합쳐지면서 서 의원과 해당 지역구의원인 민주당 신정훈 의원간 맞대결 가능성이 대두된다.

신 의원은 민선 나주시장을 두 번 역임하고 19·21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서 의원 역시 3선 무안군수를 거쳐 20대에 이어 21대에 재선 고지에 올랐다. 두 의원으로 모두 탄탄한 지역기반으로 바탕으로 내년 총선 출마를 기정사실화 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서 의원이 재편된 목포·신안 선거구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목포에는 재선을 노리는 민주당 김원이 의원이 버티고 있다.

이와 관련, 신 의원은 성명을 내고 “선거구획정안은 국민의힘의 논리에 휘둘려 기형적으로 조정된 안으로 부당하다”며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이자 정개특위 위원으로서 이번 선거구획정안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반발했다.

신 의원은 “선거구를 획정함에 있어 인구기준 외에 농산어촌의 지역대표성, 지방소멸 등을 반영해야 한다”며 “지방소멸을 방지하고 수도권 초과밀 현상에 대처하기 위해선 지방의 선거구를 최대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거구를 둔 지역간 희비도 크게 엇갈리고 있다.

영암군의 경우 선거구가 나눠지면 지리적인 접근성이나 지역적 유대감이 전혀 없는 해남·완도·진도 선거구로 합쳐져 정치적인 소외감이 더욱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영암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지금도 인구수에서 절대적으로 밀리는 무안·신안지역에 정치적으로 종속된 상황에서 더 이질적인 해남·완도·진도로 묶이면 지역의 정치력 약화는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목포와 신안의 경우 양 지자체가 그동안 지역통합에 적극적으로 나선 상황에서 총선 선거구까지 단일화되면 이에 따른 시너지효과도 상당히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남 동부권은 순천이 단독 선거구 2곳을 가지게 되면서 지역 정치권에서도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동부권은 기존 순천·광양·곡성·구례갑과 순천·광양·곡성·구례을 두 선거구가 순천시갑·을, 광양시·곡성군·구례군 등 3개 선거구로 늘게됐다.

획정안이 그대로 확정되면 지난 총선 당시 광양에 편입돼 게리멘더링 논란이 일었던‘해룡면’이 순천으로 다시 복원되게 된다. 인구 5만7,000여명에 이르는 해룡면은 순천시의 20%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민주당 출마자 상당수가 해룡면을 고향으로 두는 등 선거구 획정의 핵심 지역으로 꼽혀왔다.

이정현·천하람 두 후보가 순천에서 출마를 준비중인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순천 분구는 정치적 이해타산을 고려하면 긍정적이라는 반응이다.

여수의 경우도 애초 갑·을이 하나로 통합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지만 경계조정을 통해 2개 선거구를 유지해 기존대로 2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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