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민심 이반, ‘회초리’로만 볼 일인가
2024년 02월 25일(일) 19:57
<사설>민심 이반, ‘회초리’로만 볼 일인가


지난주 더불어민주당 광주 1차 경선 결과 3개 지역구 현역 국회의원이 전원 탈락한 것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온다. 광주 동남갑, 북구갑, 북구을에서 현역의원의 고배는 대체적으로 민심이반, 이변이란 표현으로 대변된다. 텃밭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지 저마다 경선풀이를 하고 있는데 두세 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민주당 및 현역의원에 대한 큰 실망감이다. 지난 대선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패배하고, 이어진 정국주도권 대결에서 존재감이 없다는 것이다. 또 민주당 내부에서 친명·비명계라고 하면서 허구한 날 갈등하는 것에 대한 불만과 분노가 섞였다는 지적이다. 전체적으로 돌아가는 상황을 보건대 분명 일리가 있다. 뿐만 아니라 현역의원 물갈이를 향한 지역민의 근본적인 표심 성격이다. 광주 유권자는 본래 한 인물을 오랫동안 지지 않고 인물을 잘 키우지 않는다는 인식이 깔린 것으로 역대 선거를 보건대 틀렸다고 보기 어렵다. 여기에 이번 광주 지역구 경선 후보자들이 청년과 여성에 대한 가점 등에 힘입어 승리했다는 주장도 받아들일 만한 부분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흥미 있는 점은 이런 표심이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표출됐듯이 민주당에 대한 ‘회초리’라고 규정하면서 이번에 윤석열 정부에 대항해 결집하자는 목소리가 나온다는 것이다. 이것은 무엇인가. 회초리라고 함은 ‘사랑의 매’인데 과연 경선에서 표출된 지역민심 이반이 이런 성격일지 고개를 갸웃거리게 한다. 결집하자는 프레임으로 갈 일이라기보다는 지역민의 다양한 욕구를 받아들일 준비해야 하는 것 아닌가. 텃밭으로 기능하며 저발전의 피폐함을 지속해온 것에 대한 책임 통감과 미래 발전책을 제시하는 것이 먼저 아닌가. 이런 틈바구니 속에서 제3지대는 기대만큼 힘을 얻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또한 여러 해석을 낳고 있지만 어떻든 지역민의 표심 상당량은 현재 붕 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으로 지역 유권자들의 욕구와 관심은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일 것이다. 단순하게 표심을 몰아가선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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