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권침해 신고하세요”…새 학기부터 직통번호 1395 개통

‘악성 민원’ 학교·교육지원청 대응
반복·보복성 민원 답변 거부 종결
교육활동 분쟁 법률·재정적 지원
내달 ‘교육감 의견서’ 제출 법제화

2024년 02월 27일(화) 19:25
지난해 온 국민의 공분을 산 ‘교권 침해’ 논란을 촉발한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과 관련해 인사혁신처의 마지막 절차인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가 21일 오후 세종시에서 열린 가운데 한 교사가 심의회가 열리는 동안 입구에서 순직 인정을 촉구하는 메모판을 들고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새 학기부터 교권침해를 당한 교원이 신고·상담할 수 있는 직통번호가 개통된다. 악성 민원은 교사 개인이 아닌 기관에서 처리하고, 아동학대 신고에 대한 ‘교육감 의견서’ 제출 제도는 법제화돼 다음 달 28일부터 시행된다.

교육부는 올 신학기부터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교권보호 제도를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교육부는 앞서 교권 회복 및 보호 강화 종합방안과 교권 보호 5법 개정에 따라 시·도교육청과 교권 보호 제도를 정비하고 신학기에 안정적으로 시행되도록 준비해왔다.

다음 달 4일 신학기 개학일에 맞춰 ‘교권침해 직통번호 1395’를 개통한다.

교원 누구나 전국 어디에서든 유·무선 전화로 ‘1395’를 누르면 교육활동 침해 사안 신고, 심리상담과 법률지원, 교원보호공제사업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 사회관계망 서비스(카카오톡)를 상시 운영하며, 상담을 위한 사전 예약 문자서비스도 제공한다.

교육부는 다음 달 4일부터 17일까지 시범 운영한 뒤 1395 시스템을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신학기부터는 교권 보호를 위해 민원창구 일원화, 학교 출입 절차 강화 등 민원 응대가 체계화된다. 교원 등이 홀로 악성 민원을 감당하지 않도록 교직원 개인이 아닌 기관(학교, 교육지원청)에서 민원을 대응하는 체제로 전환한다.

단위학교는 학교장 책임 아래 민원대응팀을, 교육지원청은 교육장 직속의 통합민원팀을 구성 운영한다.

단위학교의 민원대응팀은 학교 대표전화 응대, 접수 민원의 분류와 배분, 민원 답변 처리를 맡게 되며, 학교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민원은 교육지원청 통합민원팀으로 연계해 처리된다.

특이민원은 공익적 차원에서 엄정 대응한다.

교직원의 직무 범위 외 사항, 위법·부당한 사항, 지속·반복·보복성 민원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하고 종결처리한다. 학교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침해하는 악성 민원은 교육활동 침해행위로 보고 교권보호위원회를 개최해 처리한다.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로부터 교원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도 강화된다.

작년부터 시범 운영해 오던 아동학대 신고에 대한 ‘교육감 의견서’ 제출 제도가 법제화돼 관련 지침(가이드라인)을 개정·보완하고, 다음 달 28일 시행 시기에 맞춰 예시자료집을 배포한다.

아울러 교원에게 교육활동 관련 분쟁이나 아동학대 신고가 발생하는 경우 법률적·재정적 지원을 강화한다.

분쟁 초기부터 전문가가 사안 조정 등 분쟁 처리를 담당하며, 민형사 소송 비용으로 심급별 최대 660만원을 선 지원한다.

교육활동(체험학습 포함) 중 발생한 사안에 대해서는 교원배상책임보험에서 1사고 당 2억원 내 손해배상 책임 비용을 지원하며, 재산상 피해(1사고당 최대 100만 원)와 심리치료 비용(1사고당 최대 200만원)도 지원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교원, 학부모, 학생이 상호 존중하며 신뢰하는 학교문화 속에서 교권이 바로 설 수 있도록 현장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제도의 안착과 인식 제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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