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주엽 밝은안과21병원 원장. 밝은안과21병원 제공 |
● 피부 탄력 저하시 증상 발현
안검하수는 눈꺼풀이 정상 위치보다 아래로 처진 상태를 말한다. 윗눈꺼풀에는 윗눈꺼풀을 올렸다가 내렸다가 하는 근육인 눈꺼풀 올림근(상안검거근)이 연결돼 있다. 그러나 눈꺼풀 올림근의 힘이 약해지고 피부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안검하수가 발생한다. 보통 양쪽 눈에 모두 나타나기도 하지만, 한쪽 눈에만 생기는 경우도 있다.
● 처진 눈꺼풀로 시야 방해
안검하수가 있으면 윗눈꺼풀이 검은 눈동자를 1~2㎜ 이상 가려 눈이 작아 보이고 반쯤 뜬 눈처럼 보여 졸리거나 답답한 인상을 준다. 또한 안검하수가 있는 눈과 없는 눈의 크기 차이가 심해 짝눈 같아 보이며, 한쪽 또는 양쪽 눈이 정상적으로 떠지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처진 눈꺼풀이 시야를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면 눈을 더 크게 뜨기 위해 이마 근육을 자주 사용한다. 이마에 힘을 주기 때문에 이마에 깊은 주름이 생기고 눈의 피로감, 두통 등이 쉽게 올 수 있다. 또한 아이의 경우 앞을 제대로 보지 못해 고개를 들거나 턱을 치켜들어 보려는 습관이 생길 수 있다.
● 심한 경우 약시·난시 초래
안검하수는 크게 선천적 원인과 후천적 원인으로 구분할 수 있다. 선천성 안검하수는 태어날 때부터 눈꺼풀 올림근이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해 발생한다. 저절로 개선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소아 선천성 안검하수를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눈꺼풀이 시야를 가려 시력 발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심한 경우 약시, 난시 등이 발생할 수 있다.
● 주원인 노화…일상생활 불편도
안검하수의 가장 흔한 후천성 원인은 노화다. 나이가 들수록 눈꺼풀 올림근이 약해지고 피부의 탄력이 저하되면서 눈꺼풀이 더 아래로 처져 안검하수가 발생한다. 안검하수는 주로 근육 기능이 떨어지는 50대 이상에서 흔히 발생하지만 외상, 신경성질환, 렌즈 착용 등 원인으로 20~30대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안검하수 증상이 있더라도 단순 노화현상으로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만약 안검하수를 방치한다면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줄 뿐만 아니라 점차적으로 시야가 좁아져 시력 장애를 일으키고 두통, 만성피로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윗눈꺼풀과 아래눈꺼풀 맞닿은 부위에 진물이나 염증이 생겨 안질환, 피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 각 증상별 치료법
안검하수는 수술적 치료만이 개선이 가능하며 원인, 처진 정도, 눈꺼풀 올림근 기능 등에 따라 수술 방법이 다르다.
선천성 안검하수는 시력이나 다른 기능에 이상이 없다면 일반적으로 만 3~5세에 수술을 진행한다. 생후 2~3개월의 아주 어린 아이라면 종이테이프를 이용해 눈꺼풀을 이마에 끌어 붙이거나 정상 눈을 안대로 가려 안검하수가 있는 눈을 사용하게 하는 보조적인 방법도 있다.
안검하수의 대표적인 치료법으로 눈꺼풀 올림근 절제술과 이마근 걸이술이 있다. 눈꺼풀 올림근 절제술은 윗눈꺼풀 기능이 일부 남아있거나 미약할 때 시행한다. 약해진 눈꺼풀 올림근의 일부를 절제해 눈꺼풀을 위로 올려 고정한다. 이 수술은 근육을 단축시켜 강화하는 방법으로 눈을 치켜뜨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떠져 눈이 커 보이는 효과가 있다.
이마근 걸이술은 안검하수가 심하거나 눈꺼풀 올림근의 힘이 거의 없을 때 시행한다. 눈꺼풀 조직과 이마 근육을 보조 근막, 실리콘 등으로 연결해 눈꺼풀을 들어 올린다. 힘이 약한 눈꺼풀 대신 이마 근육의 힘을 이용해 눈을 뜨기 때문에 시야 개선에 가능하다.
안검하수 수술은 미적인 결과도 중요한 만큼 수술 시 성형외과, 안과 중에 어떤 병원으로 가야 할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안검하수는 눈의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기 때문에 기능적인 측면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안과에서 치료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증상이 있다면 안과를 방문해 정확한 검사를 통해 전반적인 자신의 눈 상태를 확인한 후 치료를 받아야한다. 정리=최환준 기자
![]() 밝은안과21병원 김주엽 원장이 눈꺼풀 처짐으로 내원환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밝은안과21병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