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세일 영광군수가 올해 군정방향으로 민생경제 회복, 전략산업 육성, 복지 강화, 지속 가능한 농·수·축산업 육성 등에 역점을 두겠다고 설명했다. 영광군 제공 |
‘영광굴비’ 명성 회복…간편식 개발·참조기 양식 확대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삼아 군정에 혁신을 더하고 군민과 함께 풍요로운 미래를 만들겠습니다.”
장세일 영광군수는 16일 “‘함께 만드는 영광, 같이 누리는 군민’을 목표로 군민 행복과 민생 안정을 최우선으로 군정을 펼쳐가겠다”며 “군민 삶에 희망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장 군수는 군정 방향으로 △민생경제 회복 △전략산업 육성 △복지 강화 △지속 가능한 농·수·축산업 육성 △관광산업 강화 △생활환경 조성 등을 제시했다.
장 군수를 만나 군정 운영 방향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등을 들었다.
-취임 5개월이 지났다. 소회는.
△영광은 잠재력과 희망이 있는 지역이다. 취임 이후 ‘모든 군민이 함께 잘 살고, 같이 누리는 풍요로운 영광’을 만들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5개월의 시간은 보람과 아쉬움이 공존하는 배움의 시간이었다. 모든 과정은 현장에서 군민들과 소통하고, 답을 찾고, 공감하며 함께 기쁨과 슬픔을 공유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군민의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부탁한다.
-군정 비전과 임기 핵심 추진사업은.
△핵심 공약으로 햇빛과 바람, 신재생에너지로 ‘군민 평생연금시대’를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영광군은 태양광·풍력 발전설비 용량 657㎿와 4GW의 해상풍력 발전 잠재력을 갖고 있다.
영광군의 햇빛과 바람의 잠재력을 바탕으로 ‘전남형 에너지 기본소득’과 연계해 ‘영광형 기본소득 모델’을 구체화 해나가겠다. 그동안 재생에너지 발전수익은 사업자가 독식하는 구조였다. 이제는 그 수익을 모든 군민과 나누겠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개발이익 공유 조례안’이 취임 후 제1호 결재였고, 전국 최초로 기본소득 전담 부서를 만들어 영광 번영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기본소득 목표 재원 발굴 △영광형 기본소득 모델 확립 △태양광 발전사업 확대를 통한 햇빛 소득추진 △해상풍력 발전사업 주민참여제도 시행 등 4개 분야 과제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해 추진한 ‘민생회복경제지원금’이 호응을 얻고 있다.
△취임 직후 경제위기로 신음하는 군민들을 위로하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판단했다. 군 재정을 분석해 지난 설 명절 군민 1인당 50만원의 ‘민생경제회복지원금’을 1차로 지원했다. 추석에도 50만원을 2차로 추가 지급할 계획이다.
지원금은 영광군민 5만1,268명(97.96%)에게 256억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했다. 생산 유발효과는 443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208억원, 고용 유발효과는 188명에 이른다.
연 매출 구간별로는 영세 소상공인으로 분류되는 3억원 이하 소상공인 업체에서 사용액이 89억원으로 총사용액 대비 48.7%를 차지했다. 지원금이 관내 영세 소상공인 업체에서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6년 연속 합계출산율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비결이 궁금하다.
△영광군의 합계출산율은 1.71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6년 연속 합계출산율 1위를 기록하는 데에는 단순히 금전적 지원을 넘어 신혼부부의 정착부터 결혼·출산·양육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을 통해 젊은 세대의 정착을 유도하고 주거 안정과 양육환경 개선까지 고려한 종합적인 정책을 추진한 것이 출산율 증가의 핵심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결혼장려금 500만원을 지급하고, 신혼부부 다자녀 가정에 전세대출 이자를 지원하고 있다. △임신부 교통카드 △난임 부부시술비 △산후 조리비 △출산 축하 용품을 지원해 양육을 돕고 있다.
출산한 산모와 신생아를 위한 공공산후조리원을 개소해 산후조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청년발전기금 100억원을 조성해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고 있다.
영광청년육아나눔터를 만들어 청년층의 활발한 교류와 육아 거점센터로 활용하고, 늘픔빌리지를 조성해 청년층의 정주 여건을 강화했다.
결혼·출산·양육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별 균형을 이루는 실질적인 인구정책을 지속해 미래세대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e모빌리티 등 지역 미래산업 육성에 대한 구상은.
△영광군은 지난 2014년부터 e-모빌리티 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총 3,500억원을 투입해 1,652만892.56㎡규모의 전기자동차 산업단지를 조성했다. e-모빌리티 기술 연구·개발, 인증, 기업지원, 인력양성 등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해 관련 인프라를 집적화했다. 전기자동차산업단지 내에 대풍 EV, HB, SK 시그넷 등 e-모빌리티 기업 22개사가 입주했다.
최근에는 미래차 전자기파 인증센터 등 첨단 시설을 구축해 스마트 모빌리티 글로벌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중소기업이 다수인 e-모빌리티 산업의 특성상 내수 한계 극복을 위해서는 수출이 필수적이며 해외 시장 선점을 위한 규제 해소, 국가별 맞춤형 제품 개발 지원 등 위기 극복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작년부터 규제자유 특구 재지정을 위해 전남도·한국자동차연구원과 협력하고 있다.
베트남,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e-모빌리티 수요가 급증하는 동남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MOU 체결, 수출상담회, 각종 초청행사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e-모빌리티 기업들의 제품 수요 확보를 위한 수출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사업을 추진하겠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시제품 제작 지원, 원가절감 기술 개발, 해외 수요 맞춤형 제품 개발, 디자인 지원 등을 통해 규제 해소와 수출 활성화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
-지속가능한 농수축산업 육성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농업에 대한 철학은 정치를 처음 시작하던 군의원, 도의원 시절부터 군수 취임 이후 지금까지도 “농업은 현장에 답이 있고, 지역 경제의 근간이다”는 생각은 변함없다. 농업 현장은 잦은 재해와 부녀화·고령화로 인한 농촌인력구조 개편과 농자재·인건비 상승에 따른 농업 생산비 급등에 쌀값까지 하락하고 있다.
영광군이 가지고 있는 강점을 부각해 소득·경영안정 시스템을 구축을 위해 새로운 농정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
첫째, 농업인은 생산에 전념할 수 있도록 종자, 퇴비, 비료 등 필수농자재 차액 지원과 현실을 반영하는 주요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를 추진하겠다.
둘째, 농업재해에 대응하기 위해 농작물재해보험의 보조율을 93%까지 상향하고, 소규모 농가의 피해도 안정적으로 지원될 수 있도록 조례 제정 등 제도를 정비하겠다.
마지막으로, 청년세대가 농업 분야에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도록 생산 기반 확충과 트렌드에 맞는 유통체계를 지원하며 파격적인 청년 정책을 추진하겠다. 선진 농업복지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농업생산 생태계 보전, 경영안정·소득사업 지원 확대 등을 통해 현장에서 농업인들과 땀 흘리며 발로 뛰겠다.
영광굴비의 명성을 되살리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 참조기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산 가공·유통업자의 경영안정을 위해 참조기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 쉽게 조리가 가능한 밀키트 상품 등 간편식을 개발 보급해 영광굴비 소비가 증대되도록 노력하겠다. 안정적인 굴비 원료 공급을 위해 참조기 양식을 확대해 참조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
현재 추진 중인 영광굴비 지리적표시제 등록이 완료되면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신뢰도가 확보, 영광굴비의 명성과 위상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한자성어 줄탁동시는 병아리가 알에서 깨기 위해서는 어미 닭이 밖에서 쪼고 병아리가 안에서 쪼며 서로 도와야 일이 순조롭게 완성된다는 뜻이 있다. 내부역량과 외부 환경이 적절히 조화를 이룰 때 영광군이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군민이 기대하는 바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약속했던 공약을 실천하겠다.
변화와 도약을 바라는 군민 여러분의 간절한 열망을 가슴에 새기고, ‘모든 군민이 함께 잘 살고, 같이 누리는’ 풍요로운 영광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서희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