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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거래소가 지난달 ESS 중앙계약시장 경쟁입찰을 공고한데 따른 조치다. 에너지저장장치는 전력계통 부족과 재생에너지 출력제어 완화를 위해 전력을 담아 놓는 이른바 ‘전력저수지’다. 재생에너지로 발생하는 잉여전력을 저장한 후 전력 수요가 높은 시간에 방전하는 설비다.
ESS 중앙계약시장 낙찰사업자는 한전 변전소와 연계한 ESS설비를 구축한 후 전력거래소 지시에 따라 전력을 ESS에 충·방전하고, 충방전 전력량에 낙찰단가를 적용받아 15년 간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재생에너지 출력제어가 빈번한 제주도에 이어 육지부에는 처음으로 도입됐다. 육지부 입찰물량은 충·방전 설비용량 기준 500㎿ 규모다. 최소 10㎿에서 최대 100㎿까지 입찰이 가능하다.
충·방전 설비용량 500㎿는 1시간에 500㎿h의 전력량을 충방전할 수 있는 설비다. 이번 중앙계약 입찰물량은 6시간까지 충·방전이 가능해야 하는 만큼 저장용량 기준으로 3,000㎿h, 사업비로는 1조원에 달한다. 가구당 하루 전력소비랑 10㎾h 기준으로 하루 동안 27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 규모다.
전남, 광주, 전북, 강원, 경북 등 5개 시도 133개 계통관리변전소에 연계가능한 설비에 한하며, 전남이 51곳으로 가장 많다.
전남도는 시군,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지원단 운영을 통해 지역에서 ESS사업을 희망하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부지 발굴, 주민수용성 확보, 인허가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 2029년까지 ESS 신규 입찰 물량이 이번 입찰 물량의 4배에 달하는 2.1GW까지 예정됨에 따라 상시 지원체계를 유지하고 지역 ESS 산업도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강상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4일 “전남도가 주도적으로 ESS중앙계약시장 전남 도입을 지속 건의해 정부 계획에 반영했다”며 “지역에 ESS를 도입해 재생에너지가 확대되고 에너지 기본소득을 실현하는 것은 물론 첨단기업 유치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정근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