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물가상승률 1%대 불구…"먹거리 부담 여전하네"
경제

광주전남 물가상승률 1%대 불구…"먹거리 부담 여전하네"

■호남통계청 소비자물가동향
광주 1.5% 전남 1.8% ↑ 안정세 대비
외식·가공식품 물가 3.1~3.7% 올라
재료비·임대료·인건비·환율 상승 영향

지난달 광주·전남 소비자물가가 다소 안정세를 보였음에도 먹거리 부담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체감 물가 부담으로 작용했던 석유류, 과실·채소 가격 하락세에 비해 외식·가공식품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4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5월 광주·전남 소비자물가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 소비자물가지수는 116.46(기준=2020년 100)으로 전년동월대비 1.5%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0월(1.3%)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로 광주 물가는 3개월 연속 1%대를 기록중이다.

그간 소비자물가 상승 주범인 신선식품지수가 전년비 4.2%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내렸다. 구체적으로 이상기후에 비쌌던 신선채소는 전월(4월) 대비 11.4% 감소했다. 신설과실도 지난달과 전년동월대비 각각 7.8%·12.4%씩 내렸다.

지출목적별로도 석유류와 연관있는 교통 부문만 유일하게 1.9% 하락했다. 휘발유(-4.1%), 수입승용차(-5.3%) 등 영향에서다. 다만 개인서비스 물가는 0.96%p 끌어올리며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또한 외식물가지수는 125.24로 무려 3.4% 올랐다. 가공식품도 3.2% 상승하는 등 먹거리 부담은 다소 높아졌다. 구체적인 상승 품목은 △생선회 외식(11.2%) △햄버거(8.9%) △도시락(8.4%) △해장국(7.7%) △오징어채(65.8%) △초콜릿(19.6%) △고추장(17.6%) △비스킷(17.1%) 등이다.

같은기간 전남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비 1.8% 상승한 117.16이다. 올해 들어 이어진 2%대 상승률은 5개월 만에 멈추게 됐다.

전남 역시 신선 과실에서 사과(-14.3%), 참외(-25.3%) 등 총 10.3% 하락했고 채소는 5.5% 내렸다. 휘발유(-3.8%)와 경유(-3.4%) 등 석유류 물가도 하향세를 보였다.

외식물가지수는 3.1% 오른 123.30, 가공식품 물가지수는 3.7% 상승한 123.78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햄버거(8.9%) △해장국(8.1%) △구내식당비(6.3%) △오징어채(36.3%) △시리얼(24.3%) △김치(17.2%) △초콜릿(15.3%) 등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호남통계청 관계자는 “전체 물가가 안정세에 접어들었으나 외식물가지수와 가공식품 물가지수가 원·부자재 등 재료비·임대료·인건비·환율 등의 상승으로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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